아웃 게임 (the OUT game)

  • 원제: THE QUICK FIX
  • 지은이: 잭 D. 페라이올로
  • 옮긴이: 길상효
  • 출판일: 2014/04/05
  • ISBN: 979-11-95152-100 43840
  • 가격: 11,000
  • 크기: 152 x 225, 총 262 페이지
  • 연령:

세상의 축소판, 아니 소용돌이치는 현장 그 자체. 그곳은 바로 중학교다!

무게 있는 주제를 단순히 희화화했다고 보기에는 작품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웃음들이 뼈아프고 쓰라리다. 그래서 주인공 매튜를 통해 발산하는 저자의 주체할 수 없는 유머 감각에 매번 무릎을 치게 된다. 다큐멘터리처럼 적나라한 직시였다면 오히려 외면하고 싶을 수도 있는 문제들을 마음껏 웃음의 코드로 녹여내고 그 안에서 자정과 치유의 힘을 찾는 아이들을 건강히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단연 걸작이다.

 

인생 최고의 격동기를 살아가는 그대, 중딩들이여!

거침없는 이 시절과 내 모습이 거기 있다.

늘씬한 금발의 치어리더가 있고, 2미터 가까운 키의 훈남 농구부 주장이 있다. 엄격한 생활지도부장이 있고 교내에서 도박판을 벌이는 악동이 있다. 미국 어느 작은 도시의 중학교. 먼 나라 얘기다. 안드로메다보다 먼. 그런데 격하게 공감된다. 하루도 잠잠할 날 없이 사건과 사고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살아가는 프랭클린 중학교 아이들의 과장된 겉모습을 가만히 들춰보면 내 모습이 있고 우리 학교 아이들 모습이 있다. 시기하고 미워하며 움츠리고 주저앉는, 서성이고 아파하며 두근대고 설레는 모습들 말이다. 도처에 숨겨진 유머와 미스테리를 따라 숨가쁘게 책장을 넘기다 보면, 저자도 말했듯이 롤러코스터와도 같은 중학교 시절은 여기와 크게 다를 바 없음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세차게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며 서로에 기대 선 매튜와 리즈의 마지막 모습에서처럼 이 시절도 그렇게 세차게 흘러갈 것이다. 시간이 지나고 기억이 흐려져도 부디 그 거침없던 물줄기와 그 위에 부서지던 햇살만은 잊지 않길.

 

프랭클린 중학교의 인기 치어리더 멜리사 스콧이 자칭타칭 교내 사립탐정 매튜 스티븐스를 찾아와 자기 남친이 요즘 초조해하며 이상하다고 뒤를 밟아 달라 한다. 남친 앳킨스는 프랭클린 중학교 농구부 주장이자 성적도 올A인 우등생에 늘 고급 브랜드 옷만 입는 최고 인기남. 그리고 멜리사는 남친이 작은 나무 상자를 갖고 있으라고 맡겼는데 그걸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도 걱정한다.

이 학교의 온갖 못된 일의 근원인 폭력불법조직의 우두머리 비니 빅스 역시 같은 날 매튜를 불러 일을 시킨다. 식빵 한 덩이 크기의 나무 상자를 찾아달라고. 애들에게 두들겨 맞고 왕따 당하며 살던 비니가 언제부터인가 자기 조직을 만들고 이런저런 못된 짓으로 엄청난 돈을 벌며 학교를 장악하고 있는 상태. 게다가 아이들을 풀어 어떤 아이의 가랑이에 물총을 쏘게 하면 전교생이 몰려와 그 아이를 놀리며 완전히 짓밟고, 그 아이는 이사를 가지 않는 한 교내에서 영원한 쓰레기, 낙오자 취급을 당하며 살아야 한다. 모두가 그걸 ‘아웃’이라 부르고 있다. 자기가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아이들은 물총 맞은 아이를 철저히 짓밟았고, 그것이 바로 비니가 아이들을 손에 쥐고 흔들 수 있게 하는 원천이다.

못생긴 데다 못된 짓만 골라 하는 남녀 이란성 쌍둥이 티모시와 티나 역시 물총을 가지고 다니며 아이들을 아웃시키고 집에서 빨대에 설탕을 넣어 픽시스틱스란 간식을 만들어 교내에서 파는데 중독된 아이들이 제법 있다. 이 아이들도 매튜를 불러 일 좀 해달라는데 할머니가 주신 유품이라며 나무 상자를 찾아달라고. 겉으론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지만 각기 다른 아이들이 같은 나무 상자를 놓고 얽혀 있다는 데 소스라치는 매튜.

이 학교에서 한자리씩 한다는 아이들이 나무 상자를 놓고 서로 쫓고 쫓기는 사이 매튜는 6년 전 발생한 아버지의 실종 사건과 관련된 단서가 이 나무 상자와도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좌절한다. 대체 어디서부터 이 사건을 풀어가야 하는 것일까.

게다가 오랫동안 막역한 친구 사이로 지내던 리즈와의 사이에서 서로에게 이성의 감정이 싹트려던 차에 저돌적으로 접근해 오는 미녀 응원단장 신시아는 또 어떻게 해야 할까.

주변이 온통 말도 안 되는 혼란 속에서도 정신을 놓치 않고 집요하게 사건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매튜. 과연 그가 밝혀낼 어마어마한 진실은 무엇일까.

 

<등장인물>

매튜: 교내 탐정. 돈을 받고 이런저런 사건을 해결해준다. 6년 전 아버지가 실종된 후로 엄마와 둘이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 생활은 다소 어려운 편. 유머러스하기도 하지만 정도 이상으로 깐족대기도 하고, 겉으로는 센 척, 나쁜 남자인 척 하지만 실은 순진해서 신시아의 키스 한방에 심장이 벌렁거린다.

멜리사: 인기 치어리더. 늘씬한 몸매에 어깨까지 내려오는 금발 머리를 가졌다. 농구부 주장 윌과 사귀는 사이지만 아웃된 이후로 엉망이 된다.

: 키 크고 잘생기고 공부 잘하고 농구까지 잘하는, 프랭클린 중학교 농구부 주장으로 전교생의 추앙을 우상이다.

비니: 못된 아이들에게 얻어맞고 살던 뚱뚱보 찌질이였으나 이제는 학교를 쥐고 흔드는, 교내 범죄 집단의 우두머리다.

신시아: 가무잡잡한 얼굴에 검고 긴 곱슬머리를 출렁이는 글래머 초미녀의 응원단장. 리즈와 막 사귀는 분위기에 들어선 매튜의 마음을 흔든다.

티모시와 티나: 신이 실수하는 바람에 다른 모습으로 태어났다고 믿는 이란성 남매 쌍둥이. 돈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온갖 추잡한 일에 손을 대는 것으로 악명 높다.

케빈: 매튜의 절친이었으나 비니의 조직의 2인자로 들어간 뒤 관계가 어색한 상태.

리즈: 케빈의 여동생이자 매튜와는 막 이성친구로서의 감정이 싹트려는 사이. 뛰어난 체스 실력을 가졌다.

케이티: 프랭클린 중학교의 생활지도부장으로 피도 눈물도 없는 깐깐한 원리원칙주의자다.

피터: 프랭클린 농구부에서 윌과 쌍벽을 이루던 스타 선수. 어떤 큰 사건에 휘말려 현재는 폐인 신세로 지내고 있다.

지미: 학교 신문 편집장이자 기자. 매튜가 유일하게 신뢰하는 친구로 사건을 파헤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다만 신시아에게 품고 있던 마음을 매튜 때문에 잠깐 다치기는 한다.

 

 

 

 

저자 | 잭 D. 페라이올로

“유쾌하면서도 스릴 넘치는 추리물(뉴욕 타임즈)”, “중학교를 무대로 한 기발한 느와르(퍼블리셔즈 위클리)”라는 찬사를 받은 ‘Sidekicks’와 ‘The Big Splash’의 저자. 성인이 된 지금도 ‘중학교 시절이야말로 인생 최고의 격동기’라는 그는 이번 작품 ‘아웃 게임(원제 Quick Fix)’에서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사건, 사고의 무대로 중학교를 선택했다. 남부 코네티컷에서 자라 현재는 북부 메사추세츠에서 아내와 두 아이들과 지내고 있는 페라이올로는 Soup2Nuts라는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책임개발자로도 일하고 있다. PBS에서 방영된 ‘WordGirl’의 제작 및 대본 집필을 맡아 에미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웹사이트 www.jackferraiolo.com을 운영 중이다.

역자 / 길 상효

세라믹공학과 영화학을 전공. 드라마 작가로 활동한 바 있으며, 현재는 글쓰기 지도를 겸하며 어린이 책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아톰과 친구가 될래?>, <작게 작게 잘라봐>, <거꾸로 박쥐으 동굴 생활>, <외계인이 찾아 왔어> ,<콩콩이의 장보기>, <내가 가장 무서울걸!> 등이 있다.

 

옮긴이의 글:

누구든 한 번은 겪어야 할 인생의 대혼란기. 물론 모든 것이 빠르게 달려가고 정신없이 변화하는 오늘날 그 시기를 맞은 그대들에게는 더 큰 위로를 표하는 바이다. 일찍이 격동기를 통과해 성인이 된 이들이 ‘그래도 지금이 좋을 때야.’라고 말하면 화가 날지도 모르겠다. 아니, 화가 나야 마땅하다. 지금은 더 큰 경쟁과 시련과 맞서 싸운다지만 그들은 적어도 그대들처럼 무방비상태는 아니지 않은가.

우리 눈에 팔자 좋아 보이는 미국에서 나고 자란 저자 페라이올로도 중학교 시절을 인생 최고의 격동기라 회고하면서 중학교를 무대로 한 소설을 계속 써 내고 있다. 언제 그랬냐는 듯 어른으로서의 삶에 매몰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기억과 경험을 저버리지 않고 함께 하겠다는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우리와 사뭇 다를지언정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지금 그대의 이 중딩 시절을 지구 반대편에서 지켜보고 응원하는 작가를 알고 있다는 것, 이 책을 읽는 그대에게는 살며시 미소를 떠올리게 하는 작은 선물이리라 믿는다.

 

<수상 내역>

2013 에드가상 최고의 청소년 소설상 수상!

도서추천위원회가 선정한 이달의 새책!

 

<추천사>

왕따 현상이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란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하지만 어둡게 문제 제기만 하기보다는

유쾌하게 풀어내어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음은 물론이고

추리 기법을 적용해서 재미있는 ‘중학교 배경’ 느와르 물로도 손색이 없다.

작가는, 에미상 수상 전력에서 알 수 있듯이, 흥미로운 이야기꾼이다.

이 작품, ‘아웃 게임’은 그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한다.

-북콘출판사 김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