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아 페이얼

  • 원제: 問題非人
  • 지은이: 바오둥니
  • 옮긴이: 최지희

세상의 통념과 어른들의 편견 속에서 외로운 싸움을 벌이며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소년의 이야기

중국 톈진 TV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은 이 작품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공감하며 새로운 시선을 정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현실과는 약간 다른 감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때묻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은 세계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다. 우리가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건 오로지 그 아이들의 세상에 대한 순수함과 당참이 아닐까.

어른들 못지않게 요즘 아이들의 삶 또한 만만치 않다. 학교라는 제도적인 틀에 순응해야 하고, 집이나 주변 어른들의 잣대에 맞게 행동해야 하니 그들 나름대로 고민이 많은 것이다. 특히 호기심이 강하고 엉뚱한 아이들은 어린이다운 순수함으로 세상을 받아들이다 보면 흔히 남의 눈총을 받는 일을 저지르기 쉽다.

누군가에게 이해받지 못한다는 것은 아이나 어른이나 모두 힘든 일이다.

이 책의 주인공 페이얼은 초등학교 5학년이다. 자기주장이 강한 페이얼은 그저 어른들 시키는 대로 끌려 다니는 것을 싫어한다. 도시의 오염된 하천이나 매연으로 몸살을 앓는 주변환경을 바꾼답시고 얼토당토않은 일을 저질러 혼이 나는가 하면 좋은 일을 하려다 사사건건 사람들의 원망을 사 문제아로 낙인찍히고 만다.

거기다 부모의 결별이 페이얼에게 큰 상처를 안겨준다. 가정의 따뜻한 보살핌과 사랑 속에서 성장해야 할 아이들이 소외의 아픔과 불안정한 생활 때문에 엇나가는 일은 요즘의 사회가 안고 있는 중요한 문제이다.

저자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처한 현실의 문제점과 어두운 면을 지적하며, 그것을 보다 순수한 마음으로 끌어안으려는 소년의 아픔을 그려 낸다.

그저 말썽꾸러기니, 문제아니 하며 손가락질하기 전에 그 아이가 어떤 생각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지 좀 더 세심하게 살필 줄 알아야 할 것이다. 학과 성적 위주의 교육이나 오로지 아이다움만을 강요하는 주위의 시선들이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저해하고 자유로운 사고를 옭아맨다.

어른들이 흔히 말하는 착한 아이가 돼야 한다는 속박이 아이의 정체성을 잃게 만드는 것이다. 가정과 주변과 학교에서 사랑받는 아이가 되고 싶은 마음은 어느 아이나 마찬가지리라. 그렇지만 피치 못할 사정 때문에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혼자서 아픔을 견디며 반항하는 아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듬어 안을 줄 알아야 한다.

아픈 상처를 딛고 꿋꿋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한 소년의 모습을 담은 이 작품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암시한다.

아직 어린 아이이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의 힘든 상황을 떨쳐 버릴 수 없는 아픔에 대하여, 순수한 마음이 때로는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하여, 그리고 아이도 하나의 소우주라는 것에 대하여 우리는 보다 진지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그들의 성장을 이끌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을 참고 자신의 생각을 억누르고 사는 아이들에게 과연 오늘 우리의 교육은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인가? 과연 가정에서 부모들은 아이들과 마음을 열고 보다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는가?

특히 오늘날의 사회와 교육 시스템은 남자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는 시공간을 제공하고 있지 못하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란 남자아이는 깊은 패배감을 맛보게 된다. 자신감과 용기를 잃게 되고 책임감도 부족하다. 무조건적인 억압 속에 자란 이들은 능동성, 낙천성, 포용력 등이 떨어지게 된다. 페이얼의 이야기를 통해 집, 사회, 학교가 페이얼에게 많은 오해를 품고 잘못된 평가를 내리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1. 문제아 페이얼
  2. 페이얼, 혼나다
  3. 페이얼, 말 안 듣는 물고기를 낚다
  4. 페이얼, 착한 아이 되기
  5. 페이얼, 두들겨 맞다
  6. 종이비행기 사건
  7. 사람들을 구한 영웅
  8. 영웅도 때론 힘들다
  9. 맥도날드에서의 만남
  10. 지하터널 대탐사
  11. 페이얼은 말 안 듣는 물고기가 아니다
  12. 멸종위기 동물 보호센터에 가다
  13. 사라진 페이얼
  14. 두 아이만의 ‘별나라’
  15. 페이얼, 높은 사람에게 편지를 쓰다
  16. 페이얼은 페이얼이다

바오둥니保冬妮

중국 작가협회 회원이며 아동문학 작가이자 심리 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다. 중국과 해외에서 70여 편의 작품이 출판되었고, 중국 작가협회 제4회 전국 우수 아동 문학상, 제5회 국가 우수 어린이 도서상, 빙신氷心문학 신작상, 빙신 도서상 등 많은 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전국여성연합회에서 발간하는 잡지 《슈퍼 귀염둥이》의 편집장 겸 편집심사위원을 맡고 있다.

시리즈로 펴낸 바오둥니의 어린이 성장 소설 중 몇몇 작품은 여러 상을 탔고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바오둥니는 아동 문학계의 심각하거나 혹은 너무 가벼운 문학 풍조를 일소하고 아동 심리를 세심하게 그려내는 한편, 성장기에 흔히 겪는 심리적 문제들을 제기하여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아이들의 눈으로 그들만의 이야기를 풀어가며 삶의 진정한 가치를 일러주고 생명의 소중함과 정체성 회복, 교육의 의의를 탐색한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궁극적으로 인간의 내면을 끌어내는 바오둥니의 작품은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많은 메시지를 주고 있다.

저자의 말:

“네가 만약 말은 안 듣고 말썽만 피우는 남자아이라면 혹은 이런 성격의 여자아이라면 이 책은 바로 너를 위해서 쓴 거야. 세상에는 나쁜 아이란 없어. 단지 가르칠 줄 모르는 어른이 있을 뿐이지. 너는 페이얼의 이야기를 다 읽고 나서 네가 얼마나 자주 실패했든 상관없이 ‘나는 문제없어. 나는 괜찮은 아이야! 단지 나만의 방식을 어른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야’ 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거야. 이 책에서 친구를 한번 찾아보렴. 너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자신감과 힘을 찾을 수 있을 거야.”

 

shiyuefan1982-평균 5.0 (별 다섯 개), 매우 만족

나는 초등학교 5학년 남자아이이다. 나는 내 견해와 주관이 있다. 그러나 어른들과 선생님들은 때때로 나의 이런 견해와 주관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을 읽을 때 페이얼이 바로 나 자신이라고 느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자신감을 찾았다. 아빠, 엄마도 이 책을 읽으셨다. 그리고 나를 이해하고 격려해 주시기 시작했다. 이 책이 정말 고맙다.

carmen-평균5.0 (별 다섯 개) 어른이나 아이나 모두 좋아할 수 있는 책

아이들에게 바오둥니保冬妮의 책을 자주 사주는 편이다. 바오둥니의 문장은 생동감이 넘치고 그야말로 아이들의 세계라 할 수 있다. 남자 아이들뿐만 아니라 여자 아이들 역시 이 책을 아주 좋아한다.

nancheng–평균 5.0(별 다섯 개) 아주 감동적이다.

단숨에 다 읽었다. 매우 감동적이었다. 아이들은 모두 자기만의 세계가 있다. 부모와 선생님은 단순하게 자신의 시각으로 아이들의 세계를 파괴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