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그리는 사람

  • 지은이: 프레데릭 망소
  • 옮긴이: 권지현

2015 행복한아침독서 추천 도서

 

1.프랑스 30만 관객 동원 영화 <원스 어폰 어 포레스트> 기획자이자 식물학자인 프랑시스 알레 주인공의 환상동화

2. 종이가 아닌 천에 그림을 그리는 유명한 화가 ‘프레드릭 망소’가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첫 번째 그림책

3. A5사이즈 원화 그대로의 아트 엽서 4종 세트 재중

4. 화려한 원색의 숲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실감나게 표현

5. 자연보호란 거창한 주제를 아이의 눈높이에서 환상적이고 아름답게 표현

 

종이가 아닌 천에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유명한 화가 프레데릭 망소. 이번에 발표한 ≪나무를 그리는 사람≫은 프레데릭 망소가 직접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린 첫 번째 그림책이다. 이야기는 영화감독 뤽 자케의 작품 <원스 어폰 어 포레스트>를 보고 만들었다. <원스 어폰 어 포레스트>는 환경 분야 중 가장 뜨거운 쟁점인 지구의 허파, 즉 원시 열대림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가봉의 콩고 강 유역과 페루의 아마존을 배경으로 700년에 걸쳐 생성된 원시 열대림이 경이롭게 펼쳐진다. 영화는 2013년 말에 프랑스뿐만 아니라 캐나다, 독일, 벨기에, 스위스 등지에서 동시에 개봉했고, 프랑스에서만 관객 30만 명을 동원했다.

이 영화를 촬영할 무렵 프레데릭 망소는 촬영지인 가봉으로 건너가 2주일 동안 머물며 프랑시스 알레란 사람을 만났다. 프랑시스 알레는 이 영화의 기획에 참여한 식물학자이자 열대림 보호론자이다. “나는 죽을 때까지 숲의 곁에서 숲을 위해 싸울 것이다. 혹시 누가 아나? 숲이 사라질 때 우리도 함께 사라질지.”라고 했다. 그가 바로 ≪나무를 그리는 사람≫에 등장하는 프랑시스 아저씨이다. 이 그림책은 영화 개봉 날짜와 맞물려 출간되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원스 어폰 어 포레스트>는 우리나라에서 개봉되지 않았다. 우리는 국내 미개봉의 아쉬움을 ≪나무를 그리는 사람≫으로 달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그림책을 보는 순간 원색 계열의 화려한 색감이 우리를 압도한다. 주조를 이루는 강렬한 원색이 원시와 야생의 분위기를 자아내며 화면 밖으로 넘칠 듯 풍부하다. 화려하되 천박하지 않다. 그러다 정절에 이르면 흰색과 검은색이 극명하게 대비를 이룬다. 흔히 흰색은 생명을 나타내고, 검은색은 죽음을 나타낸다. 그래서 생명력이 있는 모아비나무는 흰색으로, 죽은 숲은 검은색으로 처리되었다. 거기에 쭉쭉 뻗은 나무의 수직 상승이란 구도는 명암법을 거부한 면에 깊이감과 웅장함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아주 섬세한 화가의 붓질이 자연의 위대함을 완성한다. 사물의 특징을 부각시키기 위해 나무와 꽃잎의 결을 붓 끝으로 아주 세밀하게 살려냈다.

그런 그림에 걸맞게 프레데릭 망소는 이야기를 시적인 비유로 풀어냈다. 자연 보호란 거창한 주제가 무겁지 않도록 주인공의 일상에 실제와 환상을 버무려 놓았다. 주인공이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숲으로 간다는 것은 실제이며, 기구를 타고 간다는 것은 환상이다. 숲을 파괴하는 기계는 실제이며, 그 숲을 다시 살린 모아비나무의 눈물은 환상이다. 사실 정화의 비유로 눈물만 한 것은 없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글과 그림 속 실제와 환상을 마음대로 오가며 자연을 대하는 마음이 넓어지고 깊어질 것이다.

 

프랑시스 아저씨는 매일 아침 연필과 지우개, 도화지를 꺼내 들고 숲을 누비며 그림을 그린다. 옆으로 누운 마호가니, 종려나무에 얹혀사는 붉은 무화과나무. 나무뿌리, 나무줄기, 나무껍질, 나무 이끼, 나뭇가지, 나뭇잎 등 무엇 하나 빠뜨리지 않고 그린다. 그러던 어느 날, 불도저의 굉음이 숲의 고요함을 깨뜨리며 숲을 온통 까맣게 태워 버린다. 그래도 다행히 모아비나무가 숲을 지켜 준다. 끊임없이 생명력을 불어넣어 숲을 살려낸 것이다. 아저씨는 나뭇가지에 걸터앉아 빈 도화지에 모아비나무와 다시 살아난 숲을 그릴 수 있다. 그런 아저씨의 모습은 마치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푸른 거인의 손에 앉아 있는 것 같다.

 

글∙그림 프레데릭 망소

프랑스 리옹에 있는 에밀 콜 미술 학교를 졸업하고 25년 동안 어린이를 위한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나무를 그리는 사람≫은 친구인 영화감독 뤽 자케의 작품 <원스 어폰 어 포레스트>를 보고 만든 그림책입니다. 프레데릭 망소는 뤽 자케의 초대를 받고 영화 촬영지인 아프리카 가봉으로 건너가 이주일 동안 머문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이 책의 주인공인 프랑시스 알레를 만났습니다. 이 책은 프레데릭 망소가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쓴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견직물로 이름난 리옹에서 리버티라는 아름다운 견직물을 구해다가 아라비아고무를 섞은 물감으로 그린 그림입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여우와 아이≫, ≪파티누의 금실≫, ≪바스커빌 가의 개≫ 등이 있습니다.

옮김 권지현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부터 번역가의 꿈을 키웠습니다. 그래서 서울과 파리에서 번역을 전문으로 가르치는 학교에 다녔고, 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번역을 하면서 번역가가 되고 싶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귀여운 조카들을 생각하며 외국 어린이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데 큰 즐거움을 느낀답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 ≪나의 큰 나무≫, ≪글쓰기가 재미있는 글쓰기책≫, ≪알퐁스 도데 작품선≫, ≪꼬마 탐정 미레트 2 런던의 괴물 문어≫, ≪꼬마 탐정 미레트 3 바르셀로나의 황금 축구화≫, ≪직업 옆에 직업 옆에 직업≫ 등이 있습니다.

 

∙ 프랑시스 아저씨는 매일 아침 종이와 연필을 들고 숲으로 간다. 그러던 어느 날, 불도저의 굉음이 수천 년 이어 온 숲의 고요함을 깨뜨린다. 아름다운 열대림과 열대림을 파괴하는 행위가 나무를 사랑하는 화가의 눈을 통해 시적으로 그려진다. 뛰어난 그림책 화가 프레데릭 망소의 아름다운 그림이 돋보이는 책. ― <앵데팡당>

 

∙ 뤽 자케 감독의 영화 <원스 어폰 어 포레스트> 개봉을 맞아 책 다섯 권이 나왔다. 그중 어린이를 위한 책은 촬영 현장을 지켜보았던 작가의 손에서 탄생했다. 어린이들은 화가의 붓 끝에서 살아 움직이는 나무뿐만 아니라 식물학자 프랑시스 알레도 만날 수 있다. 붉은 무화과나무와 거인 같은 모아비나무가 우거진 열대림에서 나무를 그리며 감탄사를 연발하는 아저씨를 말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인간의 탐욕이 자연의 선물인 열대림을 망쳐 버렸지만 다행히 무적의 모아비나무가 숲을 보호해 주니……. ― <트리뷴 드 제네바>

 

∙ 뤽 자케 감독의 영화 <원스 어폰 어 포레스트>에 영감을 받은 프레데릭 망소는 감탄을 연발하게 하는 숲으로 어린 독자를 안내한다. 프랑시스 아저씨는 매일매일 숲을 누비며 그림을 그린다. 시, 아름다움, 비극이 양면을 가득 메운 책. ― <아무르 데 리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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