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조각 이어 붙이기

  • 원제: Piecing Me Together
  • 지은이: 르네 왓슨
  • 옮긴이: 강나은
  • 출판일: 2019/01/30
  • ISBN: 979-11-6051-240-3 (73840)
  • 가격: 12,000
  • 크기: 150×210mm, 288쪽(무선제본)
  • 연령:

나에게이란, 검으면서 아름다운 나만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맞춰 가는 것

‘타인의 좋은 의도’라는 편견 가득한 지뢰밭 속에서 자신의 조각들을 이어 붙여 자기만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소녀 제이드. 제이드는 삶이 마치 서로 충돌하는 수백 개의 조각으로 이루어진 것 같다고 느낀다. 흑인, 가난, 여자, 멘토, 엄마, 장학금, 대학. 이 조각들이 서로 맞춰질 수 있을까? 마침내 세상에 자신의 목소리를 전할 수 있을까? 제이드는 자신에게 주어진 이 기회가 진짜이기를 바라며, 조금씩 그러나 단단하게 변화해 나가기로 한다.

가난한 흑인 소녀를 꿈꾸게 한 힘은

섣부른 동정도 도움도 아닌, 스스로 쌓아 올린 자신감 조각들이었다

홀로 제이드를 키우며 힘겹게 살아가는 엄마에게 똑똑한 제이드는 유일한 희망이자 신분 상승의 열쇠이다. 이러한 엄마의 노력과 기대는 제이드를 우등생이자 장학생으로 만든 원동력이지만, 동시에 제이드를 옴짝달싹 못 하게 하는 족쇄이기도 하다. 제이드는 학교 추천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학생들을 위한 ‘여성과 여성’이라는 멘토 프로그램의 수혜자가 되어 멘토 맥신을 소개받지만, 자신을 도움이 필요한 빈민가 여자애로만 대하는 듯한 부잣집 딸 맥신의 태도에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만 느낀다. 또 어느 날 또래 흑인 소녀가 경찰에게 폭력 대응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제이드는 깊은 아픔과 분노를 느끼지만, 진심으로 공감해 줄 상대가 없어 외롭고 답답하다. 이러한 주인공에게 우리가 왠지 모를 동질감을 느끼는 것은 바로 제이드가 가진 강하고 주체적인 독립성 때문이다. 누구든 한 인간의 삶은 서로 충돌하는 수백 개의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가진 것 하나 없는 흑인 소녀에게도 꿈과 희망의 조각들은 존재한다. 산산조각으로 흩어진 아름다운 조각들을 열심히 이어 붙여 긍정의 힘을 만들어가는 제이드. 그녀가 자신감과 당당한 목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 이 소설은 우리들의 모습과 매우 닮아있기에, 동서양을 막론하고 절대적인 공감과 지지를 얻을 수밖에 없다.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간단명료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창조해 내다

이 책의 지은이 르네 왓슨은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교육자이자 활동가이다. 왓슨은 예술적 활동을 통해 청소년과 소통하는 데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미국 전역의 공립 학교와 지역 센터에서 글쓰기와 연극을 20년 넘게 가르쳐 왔다. 왓슨은 그동안 경험한 이야기들을 엮어 이 책을 펴냈다. 우리 사회가 떠안고 있는 사회적 문제들, 예를 들면 인종 차별 문제, 빈부 격차, 젠더 불평등과 같은 논쟁거리와 여성들의 연대와 우정, 자립과 성장, 예술과 창의성 등 다양한 주제를 제이드라는 소녀와 그 주변 인물들이 겪는 일상의 사건을 통해 쉽고 친근하게 녹여냈다. 어느새 제이드와 똑같은 통증을 느끼는 나 자신을 발견함은 물론이고, 나아가 해결방안을 모색하게 만든다. 현장에서 배운 내공이 느껴지는 현실적인 이 소설은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도 생각하고 토론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콜라주 그리고 스페인어 단어들로 맞춰 가는 제이드의 속마음

제이드는 공부하는 틈틈이 아무것도 아닌 것들 혹은 자기 주변의 사소한 것들을 모으고 엮어 단순한 결과물을 넘어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완성해 낸다. 콜라주 작품은 산산조각이 난 일상의 치유 과정이자 훌륭한 결과물로, 여러 사람에게 인정받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또한, 콜라주를 만들며 자신의 길을 새롭게 열고, 어떻게 자신의 목소리를 높여 가야 할지 깊은 사유를 통해 깨닫는 제이드는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공감과 용기를 북돋아 줄 것이다. 또 제이드는 말이 곧 ‘생각이 나가고 들어오는 길’이 된다고 믿고 스페인어 공부를 시작한다. 스페인어로 ‘성공하다’라는 단어는 ‘tener éxito’이다. 묘하게도 그 말 가운데에 ‘나가다’라는 뜻의 ‘exit’가 들어 있는데, 제이드는 마치 인생에서 뭔가를 이루려면 우리 집과 동네와 친구들을 떠나야 한다고 우주가 귀띔이라도 한다고 생각한다. 제이드는 오랜 시간 사람들이 생각한 바를 소리와 뜻으로 담아낸 언어에 담긴 철학적 의미까지 모으고 모아 자신의 결핍을 채우려 하는 것이다. 이 책의 76개의 목차 제목이 모두 스페인어 단어이다. 이 제목들만 그러모아도 제이드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와닿고, 어느새 스페인어도 친숙하게 다가옴을 깨닫게 된다.

여성과 여성, 흑인과 흑인, 선배와 후배, 멘토와 멘티,

그리고 진정한 친구로 거듭나기까지의 두 여자 이야기

이 소설을 끌고 가는 중심 인물은 두 여자다. 여성이고, 흑인이며, 같은 사립 고등학교 우등생 선후배인 맥신과 제이드.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두 사람은 누구보다 비슷할 것 같지만, 알고 보면 너무나도 다른 삶을 살아왔기에 첫 만남부터 삐걱댄다. 해외 연수 프로그램만 바라봤지만,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원하지도 않던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제이드. 하지만 제이드는 내심 진심으로 자기 이야기를 들어주고 끌어줄 인생 선배이자 친구를 만나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제이드의 멘토 맥신은 자기 문제에 급급해 멘티 제이드를 외롭게 만든다. 게다가 제이드는 부잣집 딸이고 어른인 맥신이 가난하고 어린 자신을 구제 대상으로 보고, 고쳐 주어야 할 가여운 존재로 여기는 것만 같아 견딜 수가 없다. 터놓고 대화하고 서로를 알아 가야 한다는 것을 잘 알지만, 제이드는 자꾸만 엇나간다. 마음을 열기도 전에 문이 닫혀 버린 것이다. 하지만 제이드는 맥신의 생각처럼 마냥 어리지 않고, 맥신은 제이드의 생각처럼 어리석지 않다. 같으면서도 다른 두 조각이 만나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고 아름다운 콜라주를 완성해 가는 모습을 지켜보다 보면, 어느새 독자들도 한 뼘 더 성장해 있을 것이다.

‘명문 학교에는 드문 가난한 흑인 소녀’란 편견 속에서 살아가지만, 똑똑하고 콜라주 작품 만드는 것을 좋아하며 먼 곳을 탐험하고 여행하기를 꿈꾸는 소녀 제이드. 전액 장학금을 주는 먼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방과 후 과외로 돈을 버느라 늘 바쁜 제이드는 해외 연수 프로그램에 뽑히기만을 희망한다. 하지만 원하던 해외 연수가 아닌 멘토 프로그램에서 만난 맥신은 제이드를 진심으로 존중해 주지 않고, 학교에서 만난 백인 단짝 친구와도 인종 차별 문제 앞에서는 서먹해지자 속상할 뿐이다. 세상의 편견 속에서 자기 영혼이 산산조각으로 부서진 것만 같다고 느끼는 제이드. 다시 부서진 조각들을 이어 붙여 세상에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 등장인물 소개

제이드: 인종 차별을 이겨내고 스스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며 성장하는 주인공 여자아이.

제이드의 엄마: 이혼 후 홀로 딸 제이드를 키운다. 딸은 빈민촌에서 벗어나 성공하는 삶을 살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제이: 제이드의 스물한 살 외삼촌. 대학에서 중퇴한 후 제이드와 한집에서 산다.

맥신: ‘여성과 여성’ 프로그램에서 만난 제이드의 멘토. 오해와 불신을 넘어 제이드와 막역한 멘토-멘티 관계로 거듭난다.

파커: 제이드를 진심으로 생각해 주는 상담 선생님.

리리: 제이드의 죽마고우. 누구보다 제이드를 잘 이해해 주는 친구.

서맨사(): 고등학교에서 만난 제이드의 단짝. 백인으로, 인종 문제 의견 충돌로 한때 서먹해지지만 화해한다.

케네디: 제이드가 다니는 학교에서 몇 안 되는 흑인 여자아이 중 한 명. 제이드가 ‘보그 걸’이란 별명을 붙인다.

미아: 맥신의 언니. 미술 작가로, 갤러리를 운영한다. ‘여성과 여성’ 모금 행사를 성공적으로 열도록 돕는다.

사브리나: ‘여성과 여성’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이자 운영 책임자.

제이드의 아빠: 이혼 후 현재 여자친구와 살지만, 제이드를 변함없이 사랑한다.

지은이 르네 왓슨

르네 왓슨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교육자, 운동가이다. 이 책으로 코레타 스콧 킹 상과 뉴베리 아너상을 받았고 그 외에도 어린이 그림책과 소설로 여러 문학상을 수상 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UN, 미국 의회 도서관, 일본 미 대사관 등의 여러 장소에서 낭독회와 강연을 했다. 『뉴욕 타임스』는 르네 왓슨의 작품을 ‘매혹적이고, 좋은 기억이나 감정을 상기시킨다’고 표현했다. 르네 왓슨이 열정을 품은 분야 중 하나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예술의 힘을 통해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사회적 문제를 토론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르네 왓슨은 20년이 넘게 미 전역의 공공 학교와 지역 주민 시설에서 문학 창작과 연극을 가르쳤다. 2016년 여름에는 ‘아이, 투, 아트, 컬렉티브 I, Too, Arts Collective’라는 비영리 단체를 설립하여 예술계에서 충분히 소개되지 못하는 목소리를 지원했다. 오리건 포틀랜드에서 자랐고 현재 뉴욕에서 살고 있다.

옮긴이 강나은

사람들의 수만큼, 아니 셀 수 없을 만큼이나 다양한 정답들 가운데 또 하나의 고유한 생각과 이야기를, 노래를 매번 기쁘게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옮긴 책으로 『일곱요일 아이들』, 『재능 도둑과 이상한 손님들』, 『마법은 아주 조금이면 돼』, 『슈팅 더 문』, 『착한 가슴』, 『그토록 간절했던 평범함 굿바이』, 『애비의 두 번째 인생』, 『버드』, 『나무 위의 물고기』 등이 있다.

■해외 수상 내역

2018 뉴베리 아너 상 수상

2018 코레타 스콧 킹 상 수상

‘코레타 스콧 킹 상’은 마틴 루서 킹 2세의 부인 코레타 스콧 킹의 이름을 딴 문학상으로, 매년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뛰어난 책을 집필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작가 및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수여한다. 마틴 루서 킹 주니어의 생애와 업적을 기념하는 상이자, 세계 평화를 위해 힘쓴 코레타 스콧 킹의 용기와 결의를 기리는 상이다.

2018 조셋 프랭크 상 수상

2017 미국 공영 라디오 좋은 책 선정

2017 뉴욕 공공 도서관 좋은 청소년 책 선정

2017 시카고 공공 도서관 좋은 책 선정

2017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좋은 책 선정

2017 커커스 리뷰 좋은 청소년 책 선정

 

■ 해외 언론 서평

우아하게 펼쳐 낸 이 이야기는 세상 속에서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나가는 수많은 독자의 마음에 닿을 것이다. 시의적절하면서도 시대를 초월하는 이 작품에는 온전하고 진실한 자기 자신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면서 평범한 일상 속의 어려움과 상처를 마주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우리 모두에게 조금씩 제이드의 모습이 있다. 제이드를 비롯한 이야기 속 인물들이 페이지에서 내 심장 속으로 뛰어 들어올 때, 나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또 발견했다.

―『브라운 걸 드리밍』 저자 재클린 우드슨

 

리듬과 멋이 담긴 문장을 통해 동정심 속에 숨은 독소와 달래지지 않는 두려움, 삶을 바꾸는 목소리와 기회의 힘을 이야기한다. 세상 가장 멋진 여자아이, 아니, 적어도 오리건 포틀랜드에서는 가장 멋진 제이드를 통해서 말이다. 단순하게 말하면, 당신은 이 책을 꼭 끌어안고 싶어질 것이다. ―『롱 웨이 다운』, 『올 아메리칸 보이스』 저자 제이슨 레이널스

 

타인의 좋은 의도라는 지뢰밭을 나아가는 여자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소설을 읽으며, 독자는 여태 자신이 인종, 빈부, ‘위험군’ 아이들에 관해 품었던 모든 고정관념과 싸우게 될 것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이어 붙여 힘과 목소리를 찾는 여자아이들의 모습을 진실하게 담아냈다. 르네 왓슨은 오늘날 무엇이 여자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 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이야기꾼이다. ―『번 베이비 번』 저자 메그 메디나

 

주인공 제이드가 화자인 이 이야기는 인종과 성별, 빈부 격차와 특권, 두려움과 용기의 복잡성을 훌륭히 드러내고, 꿈 많고 성실한 여자아이가 겪는 여러 상반된 감정들을 펼쳐 보인다. 공감과 통찰력이 가득하며, 예술을 통해 마음을 표현하는 일에 이 세상을 새로 상상하고 변화시키는 힘이 있음을 소리 높여 이야기한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추천 서평

 

제이드의 날카롭고도 신선한 1인칭 서술로 전개되는 이 힘 있는 이야기는 ‘석탄처럼 까만 피부와 훌라후프를 두른 듯 커다란 엉덩이를 지닌 여자아이들’에 관한 고정관념을 부순다. 이 아이들이 인종 차별과 경찰 폭력을 마주해야 하는 현실도 다룬다. 시의적절하며 주제의식을 담은, 예술과 공동체와 우정의 힘을 보여 주는, 잊지 못할 이야기다. ―<커커스 리뷰> 서평

 

생각을 자극하는 이 개성 있는 이야기를 읽으며, 독자들은 인종과 특권에 관해, 그리고 공통분모를 지녔지만 서로 다른 우리에 관한 지적인 명상을 하게 될 것이다. ‘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추천 서평

 

인종 차별, 자기 긍정, 자신의 가치 등에 던지는 질문들이 담긴 이 책을 읽으며 젊은 여성들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할 기회를 얻을 것이다. (중략) 모든 학생들이 이 책을 읽음으로써 도움을 받을 것이다. ―<스쿨 라이브러리 커넥션>

 

이 이야기는 성장과 노력이 어떤 가치를 지녔는지, 자기 입장을 목소리로 전하는 것과 그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는 일이 얼마나 의미 있는지 사려 깊게 입증해 내는 작품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만큼인지를 발견해 나가는’ 많은 독자가 깊이 공감할 것이다.

―<BCCB> 추천 서평

빈부, 인종, 사회적 위치가 서로 다른 여러 인물의 입장을 균형 있게 고려하면서, 저자는 끊임없이 고정관념을 흔든다. 아름다운 면뿐 아니라 문제도 서슴없이 그려 낸다. 한쪽 입장만 바라보기를 거부하는 저자의 태도로 인해, 이 책은 분명 많은 독자들의 토론과 사색을 이끌어 낼 것이다. ―<북리스트>

 

인종이 다른 친구들이 나누는 우정의 어려움과 기쁨, 인종 차별적 고정관념의 현실, 예술을 통해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일의 힘 등등, 여러 중요한 주제를 탐색하는 이야기다. (중략) 제이드의 목소리는 중요하다. ―<VOYA>

 

독자들은 자기 자신을 발견해 나가는 제이드의 여정을 열띤 마음으로 따라갈 것이다. 스페인어 단어나 표현을 목차마다 제목으로 달고 있는 이 이야기는 인종과 계층, 성별의 교차점을 여러 측면에서 지혜로운 시각으로 탐색한다. ―『혼 북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