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 엄마!

  • 지은이: 길상효 글, 이주미 그림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엄마! 엄마! 엄마!

갓 태어난 아기도, 세상 모든 것이 궁금한 다섯 살 아이도,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사춘기 학생도, 가정의 품을 떠나 홀로서기를 시작한 어른도, 모두 어디선가 무슨 일이 생기면 자신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찾게 되는 이름이 있어요. 떠올리면 힘이 나고, 때론 밉기도 하고, 속상하거나 혹은 안쓰럽기도 한 그 이름……. 책 속 아이 역시 어디선가 무슨 일이 생기면 꼭 그 이름을 외쳐요. 그리고 그림책을 펼친 우리 모두, 어느새 그 이름을 외치고 있을 거예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아서, 자꾸만 찾게 되는 그 이름

급히 뛰어가다 넘어졌을 때, 무시무시한 벌레를 마주쳤을 때, 집 안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을 때, 자다가 무서운 꿈에 놀라 깼을 때, 열이 펄펄 나고 아플 때, 갖고 싶은 장난감을 발견했을 때도…… 자나 깨나 아이는 엄마만 찾아요. 엄마는 항상 내 곁에서 나를 지켜 주는 존재니까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아서 늘 목 놓아 외치는 그 이름, 엄마. 그런데 정작 엄마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땐 어떻게 해야 하죠? 엄마는 뭐라고 외쳐야 하는 걸까요?

 

엄마도 엄마!’를 부르고 싶을 때가 있단다

영원히 나에게는 ‘엄마’인 우리 엄마. 하지만 엄마에게도 엄마가 있어요. 언제나 강한 슈퍼우먼 같은 모습만 봤기에 늘 잊고 살지만, 누구든 엄마의 귀한 자식이듯 엄마 역시 한 엄마의 귀한 딸이지요. 어느새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기에 차마 부르지 못하고 삼켜야 했던 그 이름, 엄마. 오늘, 엄마에게 가서 속삭여 주세요. 엄마의 엄마는 이제 부른다고 해서 당장 달려올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혼자 삼키지 말고 나처럼 엄마도 엄마를 크게 불러도 된다고요. “엄마!”

 

드러나지 않던 엄마의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 비로소 전해지는 엄마의 마음

책 속 아이는 계속 엄마를 찾고, 엄마는 늘 아이 곁에 있어요. 하지만 엄마의 얼굴은 드러나지 않아요. 뒷모습만 비출 뿐이지요.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 장에 이르러서 엄마의 따뜻한 얼굴이 드러납니다. 이주미 그림작가는 기존과 다른 새로운 스타일의 그림체로 아이에게 헌신하는 강인한 엄마인 한편, 누군가의 딸이기도 한 여린 엄마의 마음을 담담하게 표현해냈어요. 책을 펼쳤다면, 꼭 끝까지 이르러서 아름답게 피어난 엄마의 얼굴을 마주 바라봐 주세요.

놀랄 때, 아플 때, 무서울 때, 졸릴 때, 힘들 때, 답답할 때……

어김없이 외치는 마법의 주문, “엄마!”

그런데, 엄마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땐 뭐라고 외치죠?

글쓴이 길상효

엄마가 되어 어린이 책을 다시 손에 쥔 이후로 어린이, 청소년들과 함께 독서와 글쓰기를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점동아 어디 가니?』, 『김치 가지러 와!』, 『최고 빵집 아저씨는 치마를 입어요』, 『해는 희고 불은 붉단다』, 『골목이 데려다줄 거예요』, 『아톰과 친구가 될래?』 등이, 옮긴 책으로는 『달려라 왼발자전거』, 『산딸기 크림봉봉』, 『살아남은 여름 1854』, 『하나만 골라 주세요』, 『행복해라, 물개』, 『못된 녀석』, 『안아 드립니다』 등이 있다.

 

그린이 이주미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현재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하찮지만 소중한 작은 것들에 관심이 많으며 다양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2013년 나미 콩쿠르, 2014년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2015년 한국안데르센상 출판미술 부문에서 수상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네가 크면 말이야』, 『숲』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