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선장만 아는 세계 최고의 배

  • 지은이: 에릭 퓌바레
  • 옮긴이: 이정주

평생 거친 바다를 항해한 선장들이 오랫동안 찾아온 이 세상 최고로 아름다운 배 이야기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오징어 선장은 선원들에게 자신이 젊었을 적 만난, 일곱 개의 배와 일곱 명의 선장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오징어 선장이 만난 그 모든 배는 저마다 강한 개성과 특유의 분위기를 갖고 있었고, 모든 선장들은 자신의 배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지요. 하지만 오징어 선장은 그들로부터 뜻밖의 이야기ㅇ;ㅔ를 듣게 됩니다. 그건 바로, 자신의 배보다 천배는 아름답게 지어진, 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 세계 최고의 배 이야기였어요. 오징어 선장이 만난 일곱 선장들의 마음속에 있던 그 배. 여기보다 천배는 아름다운 그 배에 대한 이야기를 지금부터 들어봐요.

 

인생의 끝에 다다른 오징어 선장이 가만가만 들려주는

일곱 개의 배와 일곱 명의 선장 이야기

고요한 바다 위, 프레스티지 오징어호는 오징어 선장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어요. 지금 오징어 선장은,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며 침대에 누운 채 가장 좋아하는 담배를 힘겹게 뻐끔 피우고 있지만, 선원들은 알고 있어요. 그 누구보다 모험을 좋아하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오징어 선장을요.

“나의 친구들이여, 하지만 슬퍼하지 말게. 내 삶은 한 편의 동화 같았지. 떠나기 전에 자네들에게 내가 만난 배 이야기를 해 주고 싶어.”

거친 뱃사람의 입에서 ‘동화와 같은 삶’이란 말이 나왔어요. 선원들은 어리둥절해 하며 선장의 말에 귀 기울일 수밖에 없었지요.

‘자이언트호’, ‘하늘을 나는 아일랜드호’, ‘빅애플호’, ‘돌고래 쑤엥쑤엥호’, ‘해적선 아르투아호’, ‘진주 나라호’, 마지막으로 ‘위대한 쏨뱅이호’까지. 오징어 선장이 만난 일곱 개의 배는 각양각색의 개성을 가진 세상에 하나뿐인 배들이었어요. 그 배의 선장들인 터빈 선장, 날치 선장, 맥너깃 선장, 펠라지 선장, 파렐 선장, 반 리츠 선장, 쏠배 선장은 자존심 강하고 괴팍하지만 저마다의 방식으로 거친 바다에서 살아남은 능력자들이었지요. 젊은 오징어 선장의 눈에 그들은 더없이 멋진 배와 탁월한 항해 실력을 갖고 있는 ‘세계 최고’였어요.

하지만 놀랍게도 그 일곱 선장들은 하나같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배를 찾고 있었어요. 자신의 것보다 천배나 아름다운 배를 생각하는 일곱 선장들이 느낀 슬픔과 그리움은 오징어 선장에게도 결국 전해졌어요.

오징어 선장이 선장이기 전, 꿈만 가득한 일개의 선원이었을 때 경험한, 일곱 선장들의 배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 그리고 여기 아닌 어딘가에 있을 이상향에 대한 그리움과 열망은 두고두고 오징어 선장의 마음속 한편에 자리 잡게 되었어요.

 

오징어 선장이 어린 선원과의 우연한 만남에서 깨달은 삶의 비밀

오징어 선장은 어릴 때 바닷가에서 우연히 커다란 배를 보고 선장이 되기로 결심한 후부터 평생 수많은 배를 보아온 거친 뱃사람이에요. 고단한 뱃일을 끝내고 한가로이 갑판에서 여느 때와 같이 쉬고 있던 어느 날, 눈물 가득한 눈을 하고 손에는 무언가 그려진 종이를 꼭 쥔 어린 선원이 오징어 선장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징어 선장은 뭔가 이상했어요. 눈물 가득한 소년의 눈망울이, 그동안 보았던 선장들의 눈빛과 닮았던 거예요.

가족과 떨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린 선원은 사실, 시간이 되면 혼자 그림을 몰래 그리며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 있었어요. 어린 선원은 오징어 선장과 눈이 마주쳤을 때 자신의 그림을 선장에게 건네줍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어요. 아마 어린 선원은 오징어 선장의 옆모습에서 할아버지나 아빠의 모습을 보았던 것일까요? 오징어 선장이 어린 선원의 그림을 잘 간직하고 있다가, 생의 마지막 순간에 선원들에게 건냈던 건, 그 그림을 통해 ‘세계 최고’라는 말의 숨겨진 의미를 깨달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돌고래 쑤엥쑤엥호, 해적선 아르투아호, 위대한 쏨뱅이호…

평생 거친 바다를 항해한 선장들이 오랫동안 찾아온

이 세상 최고로 아름다운 배는 어디 있을까요?

 

“얘야, 이 배는 정말 멋지지 않니?

그러나 난 이 배보다 천배는 아름다운 배가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고 믿어.

폭풍 속 피난처처럼 어딘가에 있을 거야.

그곳의 삶은 편안하고, 사람들은 밤낮으로 노래할 거야.”

지은이 에릭 퓌바레

1976년 프랑스 알리에에서 태어나 파리 국립 장식 예술학교에서 일러스트를 전공했습니다. 1999년 볼로냐 아동 도서전에서 라가치상을 수상하며, 같은 해에 고티에-랑그로에서 『알파벳 세상』이라는 첫 그림책을 냈습니다. 자스민, 밀랑, 페르 카스토르 플라마리옹, 아셰트 등의 여러 어린이 출판사에서 20여 권의 그림책에 일러스트를 그렸습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는 『할아버지는 바람 속에 있단다』, 『별이 빛나는 크리스마스』, 『케찰코아틀』, 『캡틴 쿠스토』, 『행복을 찾아서』, 『미래를 바꾼 선택』, 『달지기 소년』 등이 있습니다.

 

옮긴이 이정주

서울여자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불문학을 전공했습니다. 현재 방송과 출판 분야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프랑스 책들을 직접 찾기도 합니다. 옮긴 책으로 『스크린을 먹어 치운 열흘』, 『고래들이 노래하도록』, 『3일 더 사는 선물』, 『레오틴의 긴 머리』, 『진짜 투명인간』, 『엄마는 뭐든지 자기 맘대로야』, 『제가 잡아먹어도 될까요?』 등이 있습니다.

 

『오징어 선장만 아는 세계 최고의 배』는 인생의 항해에서 마지막에 다다른 베테랑 선장이 평생 바다를 누비며 만났던 특별한 기억과 배를 이야기한다.

-프랑스 어린이 책 전문 사이트, 문화공간(Espace Culturel) / 프랑스 도서 잡지 사이트, 바블리오(Bablio)

 

『오징어 선장만 아는 세계 최고의 배』는 죽음을 앞둔 오징어 선장이 선원들에게 그동안 만났던 특별한 배와 선장 들을 이야기하면서 시작한다. 그들은 모두 자신의 배에 자부심이 대단했지만, 그래도 세상 어딘가에 있을 가장 아름다운 배를 찾고 있었다. 과연 꿈의 배는 세상에 존재할까? 그 답은 이 책 마지막 장에 나온다. 상상과 현실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글과 섬세한 선과 풍부한 색채로 완성된 삽화는 우리를 환상의 세계로 인도한다.

-프랑스 어린이 책 소개 사이트, 루아지르 1,2,3(1,2,3, LOISI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