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끄미는 등이 가려워

  • 지은이: 박진영 글, 명관도 그림
  • 출판일: 2019/02/18
  • ISBN: 979-11-6051-257-1 (77810), 979-11-85751-72-6 (세트)
  • 가격: 12,000
  • 크기: 235×235mm, 56쪽 (양장제본)
  • 연령:

캐나다 버제스 셰일 지층의 고생물 삼엽충 ‘깔끄미’를 아시나요?

딱정벌레처럼 생겨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동물 중 하나로 무시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진 고생물계의 ‘셀럽’, 삼엽충. 딱딱한 여러 마디로 된 괴상한 외모와는 달리 부드러운 껍데기를 벗으며 조금씩 자라는 삼엽충의 특성과 다른 생물의 몸에 붙어살아가는 완족동물의 특성을 모티프로 하여 흥미로운 이야기가 탄생됐어요. 주인공 삼엽충 ‘깔로 짜릿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그림책 시리즈로, 별난 동물 주인공들(공룡, 오리, 해태, 삼엽충 등)과 함께 뛰놀며 자연스럽게 과학적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씨드북의 국내 창작 동화 시리즈입니다.

01 박물관을 나온 긴손가락사우루스 : 공룡 화석

02 오씨 가문의 영광 : 오리

03 해드리의 인간 마을 탐방기 : 해태

04 깔끄미는 등이 가려워 : 삼엽충

별난 동물과 친구 할래요! 시리즈는 계속 출간됩니다.

 

★깜짝 정보

『깔끄미는 등이 가려워』 본문 속에 있는

5억 800만 년 전의 신기한 바다 동물 13종의 설명과

깔끄미와 나리를 직접 만들어 보는 ‘종이접기’를 놓치지 마세요!

 

교과서에 나올 만큼 유명한 고생대 표준화석 삼엽충이 귀여움을 무장하고 돌아왔다!

실제 50개의 다리가 있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외양을 자랑하는 삼엽충이지만, 『깔끄미는 등이 가려워』 속 삼엽충 ‘깔끄미’는 한없이 사랑스럽고 정겨운 모습으로 우리 곁에 찾아왔어요. 완족동물 ‘나리’를 비롯한 5억 년 전 바다에 살던 여러 동물들도 함께 만날 수 있답니다. 껍데기를 벗는 삼엽충의 탈피하는 특성을 바탕으로, 남의 몸에 붙어살며 기생하는 완족동물의 특성을 한껏 활용해 이야기가 전개돼요. 중간중간 등장하는 고대 동물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삼엽충을 와작와작 씹어 먹으며 살아가는 절지동물 아노말로카리스, 우리의 먼 조상이기도 한 원시적인 척추를 가진 메타스프리기나, 바다 바닥을 천천히 기어 다니며 조용하게 바다 동물들의 곁을 함께한 위왁시아 등 고요한 바닷속일 것만 같지만 이렇게나 다양한 동물들이 바다 마을을 이루고 있었어요. 5억 800만 년 전 옛날이야기지만, 화석으로 고증된 사실을 바탕으로 하여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절대 아니랍니다. 우리보다 먼저 살다간, 지구의 오랜 친구들을 어서 만나봐요.

마음에도 촉각이 있다면 가려운 느낌은 바로, 사랑일까요?

환상의 짝꿍, 깔끄미와 나리의 ‘간지러운’ 우정 이야기!

평소와 같은 날이었어요. 모두가 비슷한 모습을 한 마을 주민들과 함께 식당에서 밥을 먹고, 마을 주민들 속을 무심히 걸어 다니고, 그리고 밤에는 그동안 입고 있던 껍데기를 벗으며 깔끔하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깔끄미! 그렇게 계속 반복될 것 같은 어느 날의 시작을 알리는 자명종 소리가 어김없이 들려왔어요. 그런데 그 소리와 함께 느껴지는 건 전에는 없던 가려움이었어요. 잘 보기도, 잘 만지기도 어려운 등이 너무나 가려웠지요. 깔끔한 깔끄미에게는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어요. 열심히 목욕을 하고 울퉁불퉁한 돌에 등을 대고 비벼봐도 가려움은 없어지지 않았어요. 그리고 들려오는 목소리-’안녕, 난 나리야’. 그렇게 깔끄미의 등에 붙어버린 나리는 끊임없이 재잘대며 깔끄미에게 일상의 시시콜콜한 모든 것을 나누고 싶어 했어요. 등에 붙어 버린 나리를 보고 이상하다고 놀려대는 친구들 때문에 깔끄미가 골치 아픈 줄도 모르고요.

하지만 나리 덕분에 자기 몸보다 열 배가 넘는 절지동물인 아노말로카리스로부터 간신히 목숨을 구한 깔끄미는 그 일을 계기로 나리와 한층 가까워져요. 나리와 함께하니 다른 바다 동물들과도 친해지고, 함께 미역 돌리기 놀이도 하고, 예쁜 자갈 줍기 놀이도 하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요. 하지만 깔끄미와 나리에게도 위기의 순간은 오고 말아요. 그건 바로 나리가 붙어 있는 깔끄미의 껍데기가 다시 벗겨지려고 하기 때문이에요. 깔끄미는 나리와의 우정을 어떻게 지킬까요? 깔끄미는 바다 마을 주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달맞이 행사 속 아름답고 성대한 물꽃 놀이를 나리와 함께 볼 수 있을까요?

껍데기를 벗으며 깔끔하게 자라는 ‘깔끄미’에게 고민이 생겼어요. 그건 바로 등에 붙어 버린 작은 친구, 완족동물 ‘나리’ 때문이에요. 나리 때문에 매일 놀림을 당하고, 조금 시끄럽기는 하지만 깔끄미는 나리와 함께 사는 데 점점 익숙해져요. 앗! 그런데 깔끄미의 껍데기가 또 벗겨지려고 해요. 얼른 헌 껍데기를 벗어 던지고 싶지만, 등에 붙은 나리도 함께 떨어져 나가게 돼요. 깔끄미는 어떡하면 좋을까요?

글쓴이 박진영

만나고 싶어도 이제는 만날 수가 없습니다. 삼엽충은 지금으로부터 약 2억 5100만 년 전에 전부 사라졌습니다. 이들은 참으로 재밌는 동물입니다. 여러 마디로 된 몸을 가졌으며, 눈은 단단한 광물로 만들어졌습니다. 돌기가 돋은 친구도 있고, 가시가 솟은 종류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리는 어찌나 많은지, 거의 50개나 되는 녀석도 있습니다. 어느 날 친한 동생이 치킨을 먹다가 재밌는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조개처럼 생긴 완족동물이 삼엽충에 붙어 있는 화석이었습니다. 불쌍한 삼엽충. 얼마나 귀찮았을까요. 이 이야기는 이 사진 한 장을 보고 쓰게 되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해드리의 인간 마을 탐방기』, 『오씨 가문의 영광』, 『공룡이 그랬어요』, 『공룡이 돌아온다면』, 『박물관을 나온 긴손가락사우루스』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명관도

서울에서 자랐습니다. 동식물과 세계의 풍물에 관심이 많고, 그림책을 좋아하며, 낙서가 오랜 취미입니다. 어른들은 공룡 박사나 곤충 박사가 되는 거 아니냐고 했지만, 대학에서 지리학을 전공하면서 동아리 활동으로 만화 그리기와 탐조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대학원에서 문화콘텐츠학을 공부하고 있으며, 그림책 『오씨 가문의 영광』과 산림과학원에서 펴낸 『새, 홍릉숲에 머물다』와 『평창 가리왕산 산림동물 생태 및 서식지 관리 도감』에 삽화를 그렸습니다.

 

『깔끄미는 등이 가려워』 속 삼엽충은 징그러운 생김새와는 달리 허물을 벗는다는 ‘의외의 깔끔함’을 내세워 ‘깔끄미’라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재탄생되었습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약 5억 년 전의 육지와 바다, 허물을 벗는 삼엽충의 습성, 단단한 물체에 붙어사는 완족동물의 특성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습니다. 까마득한 과거의 지구를 배경으로 한 삼엽충 ‘깔끄미’와 완족동물 ‘나리’의 모험과 우정은 지금의 우리에게 감동을 줄 뿐 아니라 지구와 생명의 역사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심을 강하게 자극합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장 이승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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