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틴의 긴 머리

  • 원제: LES CHEVAUX DE LEONTINE
  • 지은이: 레미 쿠르종
  • 옮긴이: 이정주

2016 꿈꾸는도서관 선정 주목할 만한 세계의 그림책

커튼 머리 소녀 레오틴의 이야기!

찰랑이는 검은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려서 얼굴을 다 가린 채 홀로 다니는 레오틴이 자신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봐준 한 소년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아요. 상처투성이 소녀가 슬픔을 극복하고 다시 세상으로 나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이야기를 딱 아이 눈높이에서 섬세하게 표현했을 뿐 아니라 생동감 넘치고 재치 있는 머리카락 그림을 통해 감각적으로 그려낸 책이에요.

 

아이의 마음을 섬세하게 담아낸 그림책!

여기 머리카락을 ‘벽’ 삼아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 커튼 머리 소녀 레오틴이 있어요. 레오틴이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친구들의 놀림을 받게 된 것은 부끄럼이 많은 성격 탓도 있지만, 어릴 적 아버지가 돌아가신 슬픔 때문이지요. 그런데 우연한 사건을 통해 자신의 긴 머리카락이 살아 움직인다는 것을 알아차려요. 살랑거리는 레오틴의 머리카락은 ‘마음’을 의미합니다. 슬픔에 둘러싸여 자신의 마음을 꽁꽁 가린 채 살아가던 소녀가 모든 것을 노래로 바꿔 부르는 괴짜가수 올라프를 만나 더 이상 긴 머리카락 뒤에 숨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어린이 독자가 직접 읽고 뽑는 엥코륍티블상을 여러 차례 수상한 프랑스의 작가 레미 쿠르종은 아이들의 마음을 세밀하게 그려내는 걸로 이름나 있어요. 작가는 아버지를 여의고 슬픔에 잠겨 스스로를 혼자 고립시키던 소녀의 가슴 아픈 감정을 따뜻하고 부드러운 그림을 통해 아주 섬세하게 그려내지요. 따뜻한 색감으로 유쾌하게 표현한 장면들은 신선하고, 살아 움직이는 레오틴의 길고 검은 머리카락은 금방이라도 흔들릴 것 같이 생생해요. 이 책을 읽고 ‘툭 하면 빨개지는 양 볼’ ‘긴장하면 덜덜 떨리는 손’ 등, 자기 마음을 잘 나타내주는 신체 부위는 어디인지 나눠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되어줄 거예요.

 

레오틴은 수줍음이 많아 치렁치렁한 머리를 커튼 삼아 얼굴을 가리고 다녀요. 왜냐하면 엄마가 레오틴의 길고 검은 머리카락이 아빠의 머릿결을 꼭 닮았다고 말했거든요. 어느 날 이 소녀는 자신의 머리카락이 제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요. 짓궂은 아이들은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는 레오틴에게 심한 장난을 치지만 신비한 머리카락의 힘으로 어려움에서 벗어나요. 그리고 모든 것을 노래로 바꿔 부르는 괴짜 가수 올라프를 만나 더 이상 자신을 감추지 않게 되어요.

 

레미 쿠르종 글∙그림

1959년에 프랑스에서 태어난 작가이자 삽화가이자 현장기자입니다. 파리 에스티엔느 미술학교에서 시각표현을 공부한 뒤 오랫동안 광고 일을 했습니다. 프랑스와 미국에서 열리는 미술전에 여러 차례 참가했고, 잡지 <지오(Geo)>의 현장기자로 2002년에 말리의 도곤족을 취재하고, 2006년에는 국경없는 의사회와 함께 케냐를 방문해 에이즈 감염 실태를 파악했으며, 아이티 지진 참사 2주기였던 2012년에는 세계 의사회와 함께 아이티를 찾아가 지진 이후 아이티 사람들의 삶을 펜과 붓으로 그려서 알렸습니다. 서른 권 넘게 어린이 책을 출간하고, 생텍쥐페리 문학상, 엥코륍티블 문학상, 주니어 독자상 등을 받았습니다. 현재 파리에서 세 자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직접 글을 쓰고 삽화를 그린 책으로는 <고양새 즈필로>, <큰 슬픔>, <커다란 나무>, <맨발>, <눈처럼 흰>, <진짜 투명인간>, <3일 더 사는 선물> 등이 있습니다.

이정주 옮김

서울여자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했습니다. 현재 방송과 출판 분야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입니다.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프랑스 책들을 직접 찾아 소개하기도 합니다. 옮긴 책으로 <요리사 마녀>, <지구 걷기>, <수요일의 괴물>, <엄마는 뭐든지 자기 맘대로야>, <제가 잡아먹어도 될까요?>, <어린이 요가>, <아빠는 냄새나지 않아>, <아빠는 울지 않아>, <레나의 비밀일기>, <진짜 투명인간>, <3일 더 사는 선물> 등이 있습니다.

레미 쿠르종은 레오틴의 하나의 완벽한 인격체 같은 머리카락을 통해서 시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매우 따뜻하고 부드러운 그의 그림 역시 아름답습니다. 레오틴의 머릿결이 살아 움직이는 장면의 붓 터치도 섬세하고 생생합니다.

아동 문학 소개 사이트 <리코셰>

 

부끄러움이 많고, 세상과 단절하며 긴 머리카락이라는 스스로의 껍질 속에 갇혀 살아가는 소녀 레오틴의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애도와 타인과 관계 맺기의 어려움을 탁월하게 표현합니다.

어린이 책 소개 사이트 <모네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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