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해도 난 정말 멋진 놈

  • 원제: TU ES MIGNON PARCE QUE TU ES UN PEU NUL
  • 지은이: 클레르 카스티용
  • 옮긴이: 김주경
  • 출판일: 2017/03/30
  • ISBN: 979-11-6051-083-6 43860
  • 가격: 12,000
  • 크기: 153×224mm(신국판), | 168쪽(무선제본)
  • 연령:

사랑스러운 쪼그만 양말, 캉텡이 알아 버린 달콤 쌉싸름한 세상 이야기

누구나 아이에서 어른이 된다. 갑자기 모든 게 시시해지고 친구들이 어려 보이고 어른들의 말이 거슬리기 시작하는 어느 날, 바로 그날이 아이를 졸업하고 어른에 입학하는 날일 것이다. 우리의 멋진 캉텡 역시 인생의 씁쓸한 면들을 알아 가며 사랑과 우정에 대한 자신만의 가치관을 세우게 된다. 지은이는 캉텡이 어른이 되어 가는 그 절묘한 순간을 야무지게 잡아내었다. 삼촌이었다가 이모가 된 터프 이모도, 쓸쓸한 황혼을 보내는 할아버지도, 가난하여 늘 같은 구두만 신고 다니는 크리졸린도 열세 살 캉텡이 주인공인 인생 드라마의 반짝이는 조연이자 비타민이다. 다소 혼란스럽지만 아름다운 청소년기를 보내는 캉텡이 “난 정말 멋져!”라고 말할 수 있는 백만 가지 이유가 이 책에 담겨 있다.

프랑스 유명 소설가인 클레르 카스티용의 첫 번째 성장 소설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과 톡톡 튀는 문장들이 가득한 가슴 따뜻한 이야기!

자기의 친엄마는 아프리카의 얼룩말일 거라 의심하는 캉텡과 지하실을 무서워하는 아빠, 화려한 옷차림과 화장으로 늘 치장을 하는 이모, 디저트로 항상 초콜릿바를 드시는 할아버지, 얼굴 믿고 잘난 체하는 리디, 낡은 구두 때문에 춤을 추지 못하는 크리졸린 등 개성 강한 등장인물들이 주변을 깊고 따뜻하게 바라보는 작가의 독특한 시선을 재미있게 투영한다. 서로 진심을 담아 부르는 등장인물의 별명들 또한 해당 인물의 성격을 제대로 묘사하는 데 한몫한다. 사건의 전개나 대사 또한 피식 웃음이 새어 나오게 만들어 읽는 즐거움을 더해 준다.

터프 이모를 통해 성 정체성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다!

이모가 알고 보니 삼촌이었다. 그러나 캉텡에게는 사실을 알기 전이나 후나 여전히 너무나 사랑하는 이모일 뿐, 달라진 것은 전혀 없다. 사람이라면 됨됨이가 중요한 것이지 성 정체성은 개성이나 성격과 같이 개인의 특성일 뿐이라는 걸 캉텡은 자연스럽게 깨닫는다.

약자에게 진짜 필요한 건 따뜻하고 솔직한 이웃들

캉텡의 할아버지는 아들을 잃었다고 생각하여 마음의 문을 닫고 고독한 노년을 보내고 있다. 언제나 고약한 말로 가족에게 상처를 주던 할아버지에게 캉텡은 사소한 대화를 시도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 할아버지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또 가난해서 바캉스를 가 본 적 없는 여자 친구 크리졸린을 베르 호수로 초대하는 계획을 세우고,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뜻을 이룬다. 소외된 노인이나 약자를 진실로 위하는 건 거창한 일이 아니며, 그들에게는 따뜻하고 솔직한 이웃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캉텡을 통해 알 수 있다.

사춘기를 멋지게 시작하는 청소년에게 고함

누구나 아이에서 어른이 되며 그 가운데 사춘기라는 마법의 시간을 지난다. 사춘기 아이들의 심리를 적나라하게 꿰뚫고 있는 지은이는 주변의 작고 힘없는 이들을 돌보는 것이 순수한 마음을 건강하게 키워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고, 멋진 어른으로 자라는 지름길이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밑바탕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제 막 어른이 되어 가는 캉텡을 통해 외로운 이웃에게 손 내밀고, 아파하는 친구를 안아 주고, 있는 그대로의 존재를 인정해 주는 것이 가장 멋진 사람됨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두 가지 피부색을 가진 너, 대체 어느 나라에서 왔니?

캉텡의 세상이 무너지고 있다. 부모님은 이제 더는 그가 믿었던 빛나는 영웅들이 아니다. 게다가 할아버지는 이유 없이 말도 하지 않고 심술궂게 대한다. 그리고 그가 더없이 좋아하는 터프 이모는, 밤무대 가수이자 하얀 원피스를 즐겨 입는 그 이모는 알고 보니 엄마의 남동생이란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상황도 단순하지 않다. 스키라면 폴대 한 번 잡아 본 적 없는 캉텡은 스키 캠프에 따라가서도 그동안 혼자 좋아해 온 리디에게 잘 보이기가 쉽지 않고, 모든 일이 꼬이기만 한다. 급기야 다리가 부러져 깁스를 하게 된다. 열세 살엔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일이 쉽지 않은 법이다. 캉텡에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다면, 그건······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지은이 클레르 카스티용

1975년 프랑스 불로뉴 비앙쿠르에서 태어났다. 열두 살이 되던 해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 갑자기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열여덟 살 때 광장공포증에 걸려 길고 지난한 정신과 치료를 받던 중, 스물다섯 살에 첫 소설 『다락방』을 내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 후 거의 해마다 한 편씩 작품을 발표했다. 소설 외에도 희곡 『기침하는 인형』을 발표해 무대에 올리기도 하고, 텔레비전 방송 진행자로 활동하는 전방위 아티스트다. 주요 작품으로 『다락방』, 『나는 뿌리를 내린다』, 『렌 클로드』, 『왜 날 사랑하지 않아?』, 『그녀에 대해 말하다』(티드 모니에 대상 수장작), 『로즈 베이비』, 『사랑을 막을 수는 없다』 등이 있다.

옮긴이 김주경

이화여자대학교와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불어를 전공하고, 프랑스 리옹 제2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우리나라에 좋은 책들을 소개하며 전문 번역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살해당한 베토벤을 위하여』, 『성경-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 『레 미제라블』,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1, 2, 3』, 『80일간의 세계 일주』, 『해저 2만 리』, 『신은 익명으로 여행한다』, 『어리석은 철학자』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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