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보이지 않아요

  • 원제: Sahar som inte syns
  • 지은이: 안나 플라트 글, 리 쇠데르베리 그림
  • 옮긴이: 권지현

2019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선정

2019 어린이 인권도서 전시회 전시도서 선정

누구나 볼 수 있지만 아무도 보지 못하는 아이, 사하르!

사하르는 누구나 볼 수 있지만 아무도 보지 못하는 아이예요. 원래는 뚜렷하게 보였는데, 친구 로의 생일 파티 이후 점점 희미해져서 결국은 눈에 보이지 않게 되어 버렸어요. 겉모습이 사라졌으니 속마음도 텅 빌 것만 같아 사하르는 가끔 겁이 나요. 그러던 어느 날, 놀이터에서 어떤 아이가 사하르에게 손을 흔드는 게 아니겠어요? 그 아이와 친해지면서 사하르는 다시 뚜렷하게 빛나게 되어요. 둘의 우정을 통해 존재함과 관계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해 보아요.

혼자 있으면 희미해지지만, 함께하면 반짝반짝 빛나요!

따돌림을 당한다는 건,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 같은 존재가 되는 것이지요. 분명히 존재하지만 사람들이 보려 하지 않고 그래서 결국은 보이지 않게 되니까요. 이 책의 주인공 사하르도 친구들의 외면 탓에 점점 희미해지다가 눈에 보이지 않게 됩니다. 파도타기를 좋아하고, 우표에 새겨진 글자를 들여다보는 것도 좋아하고, 행성이라면 모르는 것이 없는 사하르이지만 아무도 알려 하지 않으니 보이지 않게 될 수밖에요. 이런 사하르에게 어느 날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떤 아이가 사하르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거예요. 그러더니 사하르에게 말을 걸지 뭐예요. 아이와 사하르는 그날부터 매일 함께 놀았답니다. 덕분에 사하르는 날마다 점점 더 뚜렷해져서 밝게 빛나게 되었어요. 마침 밤하늘에 빛나는 별처럼 말이지요! 보지 않으면 희미해지지만 함께하면 반짝반짝 빛나는 사하르는 다름 아닌 우리 모두의 모습이기도 해요.

따돌림과 함께함에 대해 간결하고 뚜렷하게 담아낸 책

선명하고 뚜렷한 색채의 배경과 대비되어 점차 흐릿해지는 사하르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따돌림이라는 게 그걸 견뎌야만 하는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즉각 깨닫게 됩니다. 이게 바로 그림의 힘이지요. 사하르가 얼마나 외롭고 괴로운지 시시콜콜 이야기하지 않아도 이 그림책을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하르의 마음속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언제나 늘 폭풍우가 치는, 기체로 만들어진 해왕성 같은 사하르의 마음을요. 따돌림이 누군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보다 간결하고 뚜렷하게 담아낸 책은 없을 겁니다. 간결하고 담담한 글과 선명하고 뚜렷한 색채의 그림이 어우러져 따돌림이라는 게 무엇인지, 함께한다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끔 하는 책입니다.

사하르는 파도타기를 좋아해요. 우표 모으기도 좋아하고요. 행성을 공부하는 것도 좋아해서 행성이라면 모르는 것이 없어요. 사하르가 뭘 좋아하는지 알겠지요? 그런데 사하르 주위에는 그걸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사하르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에요.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에요. 사하르는 뚜렷하게 보였어요.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글쓴이 안나 플라트

1977년에 미국에서 태어나서 1985년에 스웨덴으로 이주했어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연극을 공부한 뒤 단편 영화 감독이 되었어요. 2008년부터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하다가 2017년에 첫 소설 『추락Vi faller』을 발표해 좋은 반응을 얻었어요. 『나는 보이지 않아요』는 두 번째로 쓴 어린이 책이에요.

그린이 리 쇠데르베리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그래픽 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고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아트디렉터가 되었어요. 어린이 책과 요리 책에 관심이 많아요. 『나는 보이지 않아요』는 첫 번째로 그린 어린이 책이에요.

옮긴이 권지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과 파리 통역번역대학원에서 번역을 공부했고, 지금은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에서 번역을 가르쳐요. 어렸을 때부터 책을 좋아했고, 지금도 보물찾기처럼 외국의 좋은 그림책을 찾아내서 번역하는 일이 가장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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