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네 할머니

무조건 내 편이자 나의 가장 좋은 친구,

정하네 할머니’는 모두의 친구!

『정하네 할머니』는 박정하 작가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책이에요. ‘정하’에게 있어서 ‘나에게 가장 좋은 기억, 나만의 이야기’가 바로 할머니와의 추억이고, 이제 그 추억이 나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이 책이 탄생했어요. 꼭 할머니에 대한 추억이 아니더라도 누구든 사랑하는 누군가나 잊고 있던 무언가가 있을 테니까요. 이 그림책을 펼치는 순간, 그 예쁜 추억이 봉숭아 꽃물처럼 우리 마음속에 서서히 물드는 경험을 하게 될 거예요. 정하네 할머니와 친구가 되어 줄래요?

손녀 사랑꾼 정하네 할머니와 할머니 껌딱지 손녀 정하!

사랑스러운 최고의 콤비를 만나 보아요

꼬마 아가씨 정하에게는 오래된 친구가 있어요. 사람들은 그 친구를 ‘정하네 할머니’라고 부르지요. 정하네 할머니는 정하가 엄마 배 속 아기씨였을 때부터 한집에 살았어요. 정하는 할머니 얼굴에 예쁜 그림도 그리고, 할머니와 함께 고물을 팔고 받은 뻥튀기로 장사 놀이도 하고, 왕만두도 잔뜩 빚어 먹고, 텃밭에 가서 씨앗도 심고, 여름이면 마당에서 물놀이도 해요. 물놀이가 끝나면 봉숭아 꽃과 잎을 빻아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여요. 그리고 할머니 다리를 베고 누워 쌀로별을 집어 먹어요. 그러면 어느새 쌀로별에 봉숭아 꽃 냄새가 배어요. 봉숭아 꽃 맛이 나요. 이제 더는 꼬마 아가씨가 아닌 아가씨가 된 정하는, 지금도 쌀로별을 먹으면 봉숭아 꽃 냄새가 나요. 할머니 맛이 나요. 깊게 밴 할머니 맛은 영원할 거예요. 영원히 향기롭겠지요.

 

겪어보지 않은 아날로그 시대도 마치 겪었던 것처럼,

책 한 권으로 만나는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

유튜브가 익숙한 세대에게 이 책은 낯설 수도 있어요. 할머니, 빨간 그림딱지, 고물, 뻥튀기, 만두 빚기, 텃밭 농사, 문방구, 골목길, 마당, 봉숭아 물, 쌀로별……. 처음 보는 낯선 말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이 오래된 낯섦 속에는 누구나 공감할 만한 따뜻한 감성이 녹아 있어요. 잘 몰랐던 옛것은 또 다른 새로움으로 다가오기 마련이지요. 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어느새 할머니와의 추억이 없었더라도, 마치 내게도 정하네 할머니와 같은 이가 곁에 늘 있었던 것처럼 느껴져요. 왜냐하면, 누구나 사랑하는 누군가가 있으니까요. 모두가 잊고 있던 무언가를 떠올렸을 때 느끼는 그 마음을 알고 있으니까요. ‘할머니 다리를 베고 누워 봉숭아 꽃물 든 손으로 쌀로별을 집어 먹는’ 기분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면, 이 책이 오히려 더 마음속 깊이 다가올지도 몰라요. 유튜브 세대도 소통하고 싶은 마음은 마찬가지이고, 이 책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잊고 있던 소중한 것을 떠올리게 하는 소통의 문이 되어 줄 테니까요.

나에게는 오랜 친구가 있어요. 친구 이름은 ‘정하네 할머니’예요. 할머니와 나는 사이가 좋아요. 나는 할머니와 뻥튀기 장사 놀이도 하고, 사이좋은 만두 형제도 빚고, 함께 텃밭에 가고, 물놀이도 하고, 봉숭아 물도 들여요. 그리고 할머니 다리를 베고 누워 봉숭아 꽃물이 든 손으로 쌀로별을 집어 먹어요. 지금도 쌀로별을 먹으면 봉숭아 꽃 냄새가 나요. 할머니 맛이 나요.

지은이 박정하

1984년 여름날, 우리 집 귀여운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깊은 심심함을 싫어하면서도 좋아해, 조용히 엉뚱한 일을 벌입니다. 그림책을 놀잇감 삼아 경계를 넘나들며 모험하기도 좋아합니다. 서울여대에서 언론·영상학과 아동학을, 성균관대 대학원에서는 아동문학·미디어 교육을 공부하였습니다. 그림책으로 어린이들을 만나던 시간을 지나 지금은 제 안의 어린이와 놀며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출발은 짧은 그림책을 만들어 보는 수업에 참여하면서 시작되었어요. 이런저런 일들로 한창 몸과 마음이 힘든 시기였는데 그때 만난 선생님이 ‘나에게 가장 기분 좋은 기억, 나만의 이야기’를 써보라고 하셨어요. 나에게 가장 행복한 기억 중 하나가 뭘까 하고 생각하니, 바로 할머니에 대한 것이었어요.

할머니에게 손녀는 제일 좋은 친구이고, 무조건 사랑을 주는 존재잖아요. 개인적으로 할머니와 손녀는 불가능할 것이 없는 최고의 콤비라고 생각하는데요. 엄마에게 혼날 일을 해도 할머니 뒤에 냉큼 숨으면 되니까요. 지금 생각하면 그런 경험들이 참 재미있고 할머니는 내 친구, 무조건 내 편이라고 생각했던 꼬마 시절의 마음이 귀여웠던 거 같아요. 특별히 더 상상하거나 포장할 것 없이 어린 시절에 할머니랑 함께 보낸 모든 일상 그 자체가 저에겐 가장 좋은 이야기의 소재가 되어 주었지요.

이 책은 나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고 소개하고 싶어요. 모든 이들이 할머니와의 추억이 있는 건 아니지만, ‘여러분의 누군가,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제가 쌀로별 과자를 먹을 때마다 할머니에 대한 기억의 문이 열리듯, 이 그림책 표지를 펼치는 순간 자기만의 문이 열렸으면 좋겠어요. 사랑하는 누군가, 잊고 있던 무언가를 떠올리게 하는 책.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잊고 있던 기억이나 무언가를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살아났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