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모자의 여동생

  • 원제: La petite soeur du petit chaperon rouge
  • 지은이: 디디에 레비 글, 클로틸드 페랭 그림
  • 옮긴이: 권지현

우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샤를 페로 동화의 재해석

17세기 프랑스의 천재 동화 작가 샤를 페로의 이야기 속에는 어리숙한 주인공과 교활한 악역들이 등장합니다. 이를테면 『빨간 모자』의 주인공 빨간 모자는 낯선 늑대에게 속아 잡아먹히고 마는 불쌍한 아이이고, 늑대는 순진한 아이를 꼬드기는 못된 짐승이지요. 그러나 그저 착하기만 한 주인공이 아니라 순수하고 엉뚱하지만 용감한 주인공이야말로 우리 아이들이 더 많이 공감하고 닮고 싶어할 만한 존재가 아닐까요? 이 책의 주인공 카를로타가 바로 그런 존재입니다. 원작에는 없는 빨간 모자의 여동생이지요. 지은이 디디에 레비는 더 소중한 것의 가치를 아는 지혜롭고 용감한 카를로타를 주인공으로 삼아 샤를 페로의 이야기를 오늘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재해석했습니다.

동화 속 인물 비틀기를 통한 현실 재조명

할머니를 보살피기 위해 간식을 들고 숲을 나서던 빨간 모자와 욕심 사납게 할머니에 이어 빨간 모자까지 넘보던 늑대는 시간이 흘러 많이 변했습니다. 늑대는 늙고 착해졌을 뿐만 아니라 카를로타와 함께 숲속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애씁니다. 오히려 빨간 모자와 할머니는 유명세를 이용해 큰 부자가 되기 위해 숲을 개발하려는 야심을 품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 책은 동화 속 인물을 익살스럽게 비틀어 현실 속 물질 만능주의와 그에 따른 환경 파괴를 재조명함으로써 읽는 즐거움과 깊이 생각해 볼 거리를 함께 던져 줍니다.

많은 동화 속 주인공들이 등장해 숲을 살리는 아름다운 환경 그림책

이 책은 고전 동화를 패러디한 짜임새 있는 환경 그림책이기도 합니다.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 아기 돼지 삼 형제, 장화 신은 고양이, 라푼젤 등 많은 동화 속 주인공들이 카를로타와 함께 숲을 지키고자 노력합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힘을 길러 주는 빨간 모자의 여동생

욕심 많은 어른들의 잘못된 행동을 비판하고 숲을 사랑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강하고 독립적인 주인공 카를로타는 숲속 동물들과 나무, 조약돌까지 보듬고 지켜 냅니다. 또한 마지막에는 빨간 모자 언니와 할머니에게 사랑을 담아 편지를 써서 병에 담아 흘려 보내는 따뜻한 가족애를 보여 주기도 합니다.

세련되고 독특한 그림체와 풀빛의 편안한 색감

종이를 만드는 아버지와 그림을 그리는 어머니 밑에서 자란 화가 클로틸트 페랭은 어린 시절 자주 갔던 숲속을 고스란히 화폭에 옮겨 이파리 한 잎부터 동물들의 털 한 올까지 그야말로 세심하게 표현했습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작은 동물과 꽃과 풀들을 찾는 재미 또한 쏠쏠합니다.

 

옛날 옛적에 빨간 모자가 살고 있었어요. 어른이 되어 돈도 많이 벌고 유명해진 빨간 모자는 제멋대로가 되었어요. 어느 날, 빨간 모자는 숲을 커다란 놀이공원으로 바꾸려 했어요. 그러자 카를로타가 안 된다고 외쳤지요. 카를로타가 누구냐고요? 바로 빨간 모자의 여동생이랍니다. 말괄량이 같지만 마음이 따뜻한 아이죠. 아름다운 숲이 관광객이 득실대는 난장판으로 변하는 걸 두고 볼 수만은 없어요. 숲속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카를로타는 멋진 계획을 준비합니다.

지은이 디디에 레비

프랑스 파리에서 어린이를 위한 책을 쓰는 작가입니다. 좋은 책이란 부모와 아이가 읽고 나서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답니다. 지금까지 100편이 넘는 작품을 발표했고, 우리나라에서도 『거짓말 손수건, 피포피포』, 『내 비밀은요…』, 『책 읽는 나무』, 『마법의 케이크』 등이 어린이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린이 클로틸드 페랭

종이를 만드는 아버지와 그림을 그리는 어머니 밑에서 자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입니다. 프랑스 산골에서 자라면서 만난 숲속 동물들과 검은 소나무 숲, 그리고 무엇보다 어린 시절 읽었던 많은 동화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 활동을 합니다. 스트라스부르 장식미술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고, 지금까지 30편이 넘는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는 『빨간 소포』, 『쥐방울덩굴의 비밀』, 『샤를 페로의 꼬마 엄지』 등이 있습니다.

옮긴이 권지현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부터 번역가의 꿈을 키웠습니다. 그래서 서울과 파리에서 번역을 전문으로 가르치는 학교에 다녔습니다. 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번역을 하면서, 번역가가 되고 싶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귀여운 조카들을 생각하며 외국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데 큰 즐거움을 느낀답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 『아나톨의 작은 냄비』, 『어느 날 길에서 작은 선을 주웠어요』, 『레몬트리의 정원』, 『거짓말』 등이 있습니다.

 

이 책에는 많은 동화 속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 돼지 삼 형제, 장화 신은 고양이, 라푼젤이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지켜야 할 숲에서 함께 살고 있다. 디디에 레비가 상상한 이야기를 클로틸드 페랭의 그림이 멋지게 받쳐 주어 아름다운 환경 그림책이 탄생했다.― 프랑스 초등학교 학부모 사이트 노 쥐니어 닷컴

 

우리는 샤를 페로의 『빨간 모자』 이야기를 끝까지 알고 있었을까? 아마 빨간 모자의 여동생 카를로타의 이야기는 몰랐을 것이다. 디디에 레비와 클로틸드 페랭이 겁이 없고 당돌한 카를로타의 이야기를 예쁜 그림책에 담았다. 클로틸드 페랭은 경쾌하고 섬세한 그림체와 정교하면서도 톡톡 튀는 숲속 정경 묘사로 독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프랑스 유력 시사 주간지 『렉스프레스』

 

생생한 그림과 톡톡 튀는 이야기로 구성된 친환경 그림책. 프랑스 주간지 『펠르랭』

 

아이들에게 환경 보호를 가르치기 위해 유명한 동화 속 주인공들을 등장시키는 유머 넘치는 그림책.

― 프랑스 어린이 환경 잡지 『와쿠』

 

환경을 파괴하는 개발 사업에 맞선 시민의 힘을 보여 주는 그림책. 프랑스 환경 교육 전문 잡지『생비오즈』

 

동화를 패러디한 이 환경 그림책은 매우 시사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다. 카를로타의 싸움이 언니 빨간 모자로 상징되는 자본주의 앞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는 못하지만 상상력이 상황을 모면하는 데 좋은 무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빨간 모자의 주인공들이 세월이 지난 뒤 변한 모습을 보는 것도 즐겁다. 가장 유명한 동화의 주인공인 빨간 모자가 허영에 빠진 속물이 되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는 조금 힘들지만 말이다. 카를로타는 역동적이고 결단력 있는 현대 여성의 모습을 보여 준다. 가족과의 관계를 끊을 정도로 개인의 이익보다 공동의 선을 추구한다. 아이들은 동화와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카를로타와 자신을 동일시할 수밖에 없다. 클로틸드 페랭의 훌륭한 그림도 어린 독자들의 감탄을 자아낼 것이다.― 프랑스 낭트 도서관 독서 모임 리브르죈

 

어린이 독자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유머 넘치는 이 패러디 동화의 매력에 빠질 것이다. 당돌하면서도 용감한 카를로타, 긴장감 넘치는 사건 전개,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교훈이 디디에 레비의 글과 클로틸드 페랭의 그림이 만드는 완벽한 조화에 담겨 있다.프랑스 어린이 책 전문 서점 라 수프 드 레스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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