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세상이 끝나

  • 원제: The World Ends in April
  • 지은이: 스테이시 매카널티
  • 옮긴이: 강나은

지구가 망해 버렸으면 좋겠다고요?

반가운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가짜 뉴스가 난무하는 시대에 인터넷에 올라온 정보를 모두 믿으면 안 되겠지요? 저명한 전문가의 견해는 올바른 정보를 판별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하버드 대학 교수가 웹사이트에 직접 올린 경고를 전해 드립니다.

“위급 상황입니다! 곧 2010PL7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합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면 지금부터 대비해야 합니다. 용기 내어 소중한 사람을 지키세요. 행운을 빕니다.”

 

하버드 대학 천체 물리학 교수의 위험한 경고, 정말 믿어도 될까?

열네 살 엘리너는 어떠한 재난이 와도 살아남기 위해 대비하는 프레퍼족 할아버지를 둔 덕에 어렸을 때부터 생존 훈련을 해 왔다. 지긋지긋한 훈련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엘리너는 인터넷에 종말 관련 정보를 검색하다 우연히 콜런 박사의 웹사이트를 발견한다. “곧 세상의 종말이 옵니다.” 처음에는 장난이라고 생각했지만, 하버드 대학 천체 물리학 교수라는 그의 이력을 보고 웹사이트를 찬찬히 살펴보기 시작한다. 어느새 콜런 박사의 경고에 사로잡힌 엘리너는 주변 사람들에게 웹사이트를 알려 주고 소행성 충돌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득한다. 프레퍼족인 할아버지는 진지하게 충돌에 대비해야 한다며 엘리너의 편이 되었지만, 아빠는 콜런 박사를 거짓말쟁이 취급하며 다 가짜라고 비난한다. 하버드 대학 천체 물리학 교수의 말이 가짜라면 과연 누구의 말을 믿을 수 있을까? 이 와중에 하나뿐인 친구 맥은 내년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학교로 전학 가겠다고 한다. 맥이 없는 학교와 소행성 충돌 후 세상, 둘 중 어느 쪽이 더 끔찍할까?

 

지구 종말에 대비하는 ‘자연 동아리’

학교 점심시간에 맥과 나눈 종말 이야기가 우연히 다른 아이들의 귀에 들어가면서 의도치 않게 지구 종말 대비 동아리가 결성된다. 동아리에 맥과 점심시간 삼총사 이렇게만 모여 생존 대비 정보를 나누려고 했지만, 막상 시작하고 나니 맥의 홍보 아닌 홍보에 아이들이 하나둘씩 동아리 방으로 찾아온다. 엘리너가 교내에서 제일 싫어하는 런던까지 모임에 나타나 모든 일에 딴지를 걸지만, 엘리너는 동아리 회장답게 콜런 박사의 웹사이트에 올라오는 정보와 생존 대비에 필요한 용어 등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아이들과 나눈다. 엘리너가 정리한 글을 읽은 런던은 종말 대비 소식지를 만들어 교내에 배포하자고 엘리너에게 제안한다. 한때 ‘학교 아이들은 알아서 살아남으라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런던과 함께 만든 소식지가 학교에서 대박이 나고, 동아리 회장이 되어 아이들과 함께 종말에 대비하다 보니 엘리너는 전과 달라진 상황이 어쩐지 싫지 않다. 종말이 오는 건 두렵지만, 세상이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아는 세상의 끝에서 새로운 세상을 만날 때

마주하고 싶지 않은 일이 닥쳐올 때, 어른도 아이도 지구가 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괜찮아, 어차피 세상이 끝날 텐데’라고 생각하면 마치 마법의 주문처럼 모든 일을 다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일주일 중 가장 싫은 월요일이 돌아와도, 유일한 친구가 다른 학교로 전학 간다고 해도 그리고 내가 싫어하는 아이와 시간을 보내야 해도 말이다. 세상이 끝났으면 하는 이유가 저마다 다른 것처럼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하고 싶은 일을 해 보자고 머리를 맞대고 적은 버킷리스트에도 여러 가지 일들로 채워졌다. 이제 콜런 박사가 말한 소행성과 지구가 충돌하고 나면 과연 어떤 세상이 엘리너를 기다리고 있을까?

지은이 스테이시 매카널티는 여러 상황에서 청소년이 느끼는 감정을 순간적으로 포착해 공감을 끌어낸다. 전작 『번개 소녀의 계산 실수』는 수학이라는 소재를 활용한 기발한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4월에 세상이 끝나』에서는 과학을 소재로 한, 서툴지만 스스로 부딪쳐 가며 자기만의 세상을 여는 엘리너의 성장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지막까지 쭉 읽다 보면 엘리너와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엘리너는 우연히 인터넷에서 지구와 소행성이 충돌한다고 주장하는 박사의 웹사이트를 발견한다. 프레퍼족 할아버지 덕분에 꾸준히 재난에 대비해 왔지만, 엘리너는 가족과 하나뿐인 친구 맥에게 지구 종말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설득한다. 학교에서 맥과 함께 지구 종말 대비 동아리를 만들고, 학교에서 제일 짜증 나는 아이 런던과 종말 대비 소식지를 만들면서 엘리너의 세상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하는 날, 엘리너는 어떤 세상을 맞이하게 될까?

1장 할아버지의 생존 훈련

2장 수상한 웹사이트

3장 끔찍한 체육 시간

4장 우리가 아는 세상의 끝

5장 푸르딩딩한 바가지 머리

6장 첫 번째 이메일

7장 어마어마한 경고

8장 점심시간의 대화

9장 프레퍼족

10장 지구 종말 대비 동아리

11장 현명한 선택

12장 다시 생존 훈련

13장 불청객의 등장

14장 친절과 관용

15장 고급 정수기 쓰는 법

16장 우리만의 비밀

17장 런던의 첫 방문

18장 소식지를 만들자

19장 첫 번째 소식지

20장 크리스마스 선물

21장 마지막 새해 전날

22장 생존 식량 시식 시간

23장 웹사이트 차단

24장 런던의 방

25장 체력 훈련

26장 런던의 속사정

27장 새로운 버킷리스트

28장 이메일 사건

29장 동아리 해체

30장 충돌하는 날

31장 화해

32장 콜런 박사의 인터뷰

33장 충돌 3일 전

34장 마지막 등교

35장 마지막 작전

36장 지하실 대피 소동

37장 카운트다운

38장 끔찍한 하루

39장 비워 버릴 준비

40장 새로운 세상

지은이 스테이시 매카널티

한때 기계 공학자로 일했던 특별한 경력이 있으며, 수학과 과학 이야기를 풀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커너스빌에서 세 아이를 키우며 어린이책을 다수 펴냈다. 주요 작품으로 그림책 『안녕, 나는 화성이야!』 『안녕, 나는 태양이야!』와 소설 『번개 소녀의 계산 실수』 등이 있다.

 

옮긴이 강나은

사람들의 수만큼, 아니 셀 수 없을 만큼이나 다양한 정답들 가운데 또 하나의 고유한 생각과 이야기를, 노래를 매번 기쁘게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옮긴 책으로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 『번개 소녀의 계산 실수』 『소녀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발칙한 예술가들』 등이 있다.

재치와 재미 그리고 솔직함이 두드러지는 책.

_<셀프 어웨어니스>

 

사랑스러운 등장 인물과 전개의 완급 조절이 돋보이는 이야기. 마음을 사로잡는다.

_<북리스트>

 

슬픔 어린 감정의 묘사가 뛰어나 철학적인 결말 이후에도 진한 여운을 남긴다.

_<불레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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