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글부글 말 요리점

  • 지은이: 조시온 글, 유지우 그림

뾰족뾰족 상처 주는 말보다는 따끈따끈 힘 나는 말을!

건강하고 긍정적인 말로 만든 꿀맛 요리를 맛보러 오세요

말이 요리라면 어떨까요? 당신은 어떤 말 요리를 먹고 싶나요?

『부글부글 말 요리점』은 베스트셀러 『마음안경점』 『줄다리기』 『앵거게임』의 작가 조시온과 현대어린이책미술관 「언-프린티드 아이디어」 선정 작가 유지우가 만나 선보이는 ‘말’에 대한 그림책입니다. 우리가 매일 하는 말이 요리라면 어떤 맛일까 하는 호기심에서 출발해, 상대를 무시하는 말, 비교하는 말 등 미운 말보다는 건강하고 긍정적인 말로 만든 요리가 맛도 좋다는 즐거운 상상이 담겨 있습니다.

말 요리사는 말을 재료로 요리합니다. 전설의 요리책을 어렵게 구해, 거기서 읽은 비법 그대로 요리를 만들었지요. 무시를 넣고 끓인 ‘지글지글 말 탕’, 변덕을 넣어 반죽한 ‘이랬다저랬다 말 부침개’ 등 부글부글 말 요리를 맛본 손님들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달아올라요. 하지만 알고 보니 요리책에는 이 내용과 반대로 하면 맛있는 말 요리가 탄생한다는 비밀이 숨어 있었어요. 비법의 반전을 알게 된 말 요리사는 완전히 달라진 마음, 전과 다른 재료로 새로운 말 요리에 도전합니다.

먹는 이의 속을 뒤집어 놓던 ‘부글부글 말 요리’가

모두 줄 서 기다리는 ‘맛있는 말 요리’로 바뀐 비법!

말에는 신비한 힘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따끔한 가시처럼 마음을 찔러 종일 기분이 상하거나, 위축된 마음에 온기를 전해 용기가 나기도 하니까요. 이러한 말이 요리라면 어떨까요? 누구라도 싱싱하고 좋은 말로 만든 요리, 정성을 다해 만든 맛난 요리를 먹고 싶을 거예요. 그리고 나 역시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할, 맛난 요리를 만들고 싶어질 테고요.

『부글부글 말 요리점』의 말 요리사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식당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비밀 요리법이 담긴 말 요리책을 겨우겨우 손에 넣어요. 하지만 말 요리사가 미처 확인 못 한 게 있어요. ‘요리법에 숨겨진 비밀을 밝혀내라’라는 부분을 읽지 못했거든요.

손님들은 전설의 비밀 요리법으로 만든 부글부글 말 요리를 맛보고는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달아오릅니다. 호랑이 아저씨는 ‘이것도 못 해? 실력 없으면 당장 나가!’ 무시하는 말로 만든 지글지글 말탕에 열이 오르고, 개구리 학생은 ‘내가 널 좋아할 리 없잖아. 거울 좀 보고 다녀라.’ 마음을 감추고자 심술궂은 말로 만든 꼬불꼬불 말 국수에 친구 앞에서 난처해집니다. 아빠와 식사하러 온 강아지 어린이는 ‘예성이는 100점 맞았던데! 넌 그게 뭐니?’ 남과 비교하는 말이 옆구리로 튀어나온 말 김밥에 자존심이 상해요.

손님들의 발길이 끊긴 가운데, 한 고양이 손님이 뾰족뾰족 말 가시 생선을 입에 대지도 않고 나가며 말 요리사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남깁니다.

그 요리에서는 비릿한 냄새가 나요. 꿀꺽 삼켰다가는 뾰족한 가시가 온몸을 찌르며 마구 돌아다닐 거예요. 먹지 않으면 가시는 힘이 없거든요!”

그동안 맛보지 않고 요리를 건넸던 말 요리사는 손님이 두고 간 말 가시 생선의 끔찍한 맛에 충격받습니다. 미워하고 상처 주는 말은 소화도 되지 않고 속을 부글부글 끓게 했거든요. 말 요리사는 억울한 마음에 다시 요리책을 들춰 보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합니다. 아뿔싸! 그동안 비법의 정반대로 요리를 해 왔던 거예요.

‘네가 싫어!’라는 말은 결국 ‘내가 싫어!’ 하고 스스로를 상처 주는 말로 되돌아오기 쉽습니다. 말 요리사의 깊은 깨달음을 보며 내가 그동안 무수히 만들어 온 말 요리는 다른 사람에게 어떤 맛으로 기억될지 가만히 짚어 보게 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만든 이도, 먹는 이도 행복할 맛있는 한 끼를 위해 말라비틀어진 말, 유통 기한이 지난 말, 얼룩이 묻은 그릇 등은 깨끗이 정리하고 싶어져요. 이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모두가 맛보고 싶어 할, 맛있는 말 요리를 만들기 위해서요!

 

무시하는 말, 심술부리는 말, 미워하는 말이 아닌

믿음, 진심, 솔직 담백한 말에 담긴 긍정적 효과

부글부글 말 요리를 반대로 하면 마음을 적시는 감동의 말 요리가 탄생합니다. 이 사실을 깨달은 말 요리사는 기존의 꽉 찬 냉장고는 비운 뒤 싱싱하고 건강한 말로 다시 채워요. 말 요리를 담을 그릇들은 깨끗하게 씻었지요. 그는 좋은 재료를 고르고, 온 마음을 다해 새로운 말 요리를 시작합니다.

전설의 비밀 요리법으로 만든 맛있는 말 요리는 한번 맛보면 절대 잊을 수 없어요. 인정을 넣은 따끈따끈 말 탕 한 입에 웅크렸던 어깨가 펴지고, 기운이 모락모락 피어납니다. 엉키지 않게 잘 끓인 호로록호로록 말 국수는 마음을 진솔하게 전해 줍니다. ‘즐거워, 고마워, 할 수 있어’처럼 빛깔 고운 말로 정성스럽게 볶고 가지런히 담아낸 덩실덩실 비빔 말은 서로 다른 맛이 어우러져 더욱 기가 막힙니다.

더 이상 부글부글 말 요리점이 아닌 맛있는 말 요리점에서는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겨 옵니다. 말 요리사는 말 요리를 만드는 재미에 푹 빠졌고, 가게 앞은 맛있는 말 요리를 맛보려는 손님으로 가득해요. 믿음과 진심, 솔직 담백한 말로 만들어 맛있는 요리! 몸과 마음을 따스하게 덥히고, 사람들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요리! 앞으로 나아갈 힘을 만들어 주는 긍정의 말 요리를 모두 다 함께 맛보러 오세요.

말로 요리를 만드는 말 요리사. 어느 날 비밀 요리법이 담긴 책을 손에 넣은 뒤 요리법에 따라 온갖 미운 말로 요리를 만듭니다. 요리를 맛본 손님들은 체하거나 화를 내거나 하며 떠나 버리고,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깁니다. 의아해하며 다시 요리책을 들춰 보던 말 요리사는 실수로 물을 엎지르고, 책에 비밀 글자가 나타나며 자신이 그동안 비법의 반대로 요리해 왔다는 걸 깨닫습니다. 싱싱하고 건강한 말, 좋은 재료를 골라서 온 마음을 다해 만든 말 요리는 다시 손님들을 ‘부글부글 말 요리점’이 아닌, ‘맛있는 말 요리점’으로 불러 모읍니다.

조시온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그림책을 매개로 아이들과 삶의 여러 이야기를 나눕니다. 창작이 더 나은 삶을 이끌어 준다고 믿으며, 흘러가는 순간을 붙잡아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쓴 책으로 『줄다리기』 『마음안경점』 『앵거게임』 『새빨간 질투』 『맨발로 축구를 한 날』 등이 있습니다.

 

그림 유지우

언론 홍보와 시각 디자인을 공부하고, 광고 회사를 다녔습니다. 회사를 그만둔 뒤 반려견과의 일상을 담은 웹툰 『땅콩툰』을 연재했습니다. 그러던 중 그림책의 세계에 빠져들어 『여우 목도리』 『오이 괴물』 『구름 공장』을 지었고, 『똥냥이의 변비 처방전』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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