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바로 씨와 거꾸로 집

  • 지은이: 김명선 글, 이나래 그림

세상에서 제일 쉬운 일은 자기 안의 제한선을 허물어 버리는 거예요!

뭐든지 똑바로 있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똑바로 씨. 어느 날 똑바로 씨네 집은 갑자기 불어온 회오리바람에 거꾸로 뒤집혔어요. 똑바로 씨는 집 안의 가구와 물건들을 똑바로 바꾸었어요. 똑바르지 않으면 도무지 참을 수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또다시 회오리바람이 불고 가구와 물건들은 뒤집혔어요. 화가 난 똑바로 씨는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었어요. 집을 어지럽힐수록 오히려 기분이 점점 좋아졌어요.

어느 날, 똑바로 씨네 집처럼 우리 집이 갑자기 뒤집힌다면 어떨까요? 한 번도, 두 번도 아니고 계속 반복된다면요? 이 세상은 내가 원하는 대로 돌아가지 않아요. 생각과 달리 난감한 상황이 닥치기도 해요. 똑바로 씨는 제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생각했어요. 스스로 만든 자기만의 잣대를 없애는 게 제일 쉽다고 말이에요!

엉망진창 뒤죽박죽 똑바로 씨네 집으로 초대합니다!

똑바로 씨는 뭐든 똑바른 게 좋아요. 그렇지 않으면 뭔가 안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거든요. 부엌도 똑바로. 화장실도 똑바로. 창문도 똑바로. 문도 똑바로. 똑바로 씨네 집은 모든 게 똑바로 있어요. 하지만 갑자기 불어온 회오리바람에 집이 거꾸로 바뀌고 말았어요. 불안해진 똑바로 씨는 물건들을 모두 되돌렸어요. 이제 좀 쉬어 볼까? 똑바로 씨는 빵을 사러 외출했어요.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바로 씨는 너무 놀라 까무러칠 뻔했어요. 세상에! 다시 회오리바람이 불어 집이 똑바로 돌아온 거예요. 기쁜 마음도 잠시, 집 안의 가구와 물건이 다시 거꾸로 된 것을 발견하자 똑바로 씨는 너무너무 화가 났어요. 물건을 똑바로 바꾸었는데도 계속 안 좋은 일이 생겼어요. 앞으로 또 회오리바람이 분다면 또 물건을 바꿔야 할지도 몰라요. 고민 끝에 똑바로 씨는 마음을 바꾸기로 결심했어요. 부엌도 좋을 대로. 화장실도 좋을 대로. 창문도 좋을 대로. 문도 좋을 대로. 이제 똑바로 씨네 집은 엉망진창이에요. 하지만 마음만큼은 그 누구보다 평온해졌답니다.

『똑바로 씨와 거꾸로 집』은 늑대 똑바로 씨와 거꾸로 뒤집힌 집, 울창한 나무와 회오리바람 등의 그림이 선명하고 감각적으로 표현되어 있어요. 똑바로 정돈된 집과 자유분방하게 어지럽혀진 집을 보고 무엇이 달라졌는지 비교하는 재미도 있어요. 똑바로 씨네 집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리고 똑바로 씨의 마음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확인해 볼까요?

 

지금은 괜찮지만, 앞으로 또 바뀌면 어떡하지?’

걱정 많은 똑바로 씨의 용감한 일탈!

많은 사람들이 불안을 안고 살아갑니다. 어른도 그렇지만 아이도 그렇습니다. 불안이 심하면 때로는 강박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스스로 징크스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똑바로 씨는 모든 물건을 반듯하게 정리하는 특이한 습관이 있습니다. 물건이 제자리에 있지 않으면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 불안하거든요. 그래서 책상도, 책장도 계속 정리하며 집착합니다. 누구나 똑바로 씨처럼 한 가지씩 특이한 습관이 있을 거예요. 횡단보도를 건널 때 하얀 줄만 밟는다든지, 자기 전에 여러 번 콘센트를 확인한다든지 하는 식으로요.

생각과 걱정이 지나치게 많으면 일상을 파괴하기도 합니다.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고 지레 겁먹기도 합니다. 이럴 땐 차라리 ‘될 대로 돼라!’, ‘오히려 좋아!’라고 마음먹는 게 해결방법이 될 수 있어요. 냄비와 컵을 집어 던지고 난장판이 된 집에서 춤을 추는 똑바로 씨처럼요. 실제로 두려워하는 상황에 장시간 집중적으로 노출함으로써 불안을 없애는 치료 방법도 있다고 해요. 혹시 걱정과 고민이 많은 아이들이 있나요? 자기 안의 엄격한 잣대를 허물어 버리는 것은 어떨까요?

똑바로 씨는 거꾸로 집에 살아요. 얼마 전, 갑자기 불어온 회오리바람에 집이 거꾸로 바뀌었거든요. 똑바로 씨는 집 안의 가구와 물건들을 똑바로 바꾸었어요. 정리를 마쳤으니 똑바로 씨는 이제 쉴 수 있을까요? 하지만 똑바로 씨는 또다시 물건을 정리해야 했어요. 다시 회오리바람이 불어 집이 똑바로 돌아왔기 때문이에요. 똑바로 씨는 너무너무 화가 났어요. 정리하고 노력해봐도 소용없었으니까요. 화가 잔뜩 난 똑바로 씨는 이 상황을 어떻게 이겨냈을까요?

글쓴이 김명선

재미난 이야기 속에서 질문을 던지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강화도 ‘이루라 책방’에서 책방지기를 하며 글과 그림 작업을 해요. 지은 책으로는 『배꼽 전설』 『용감한 겁쟁이 후후』 『담벼락 신호』 『평화가 전쟁보다 좋을 수밖에 없는 12가지 이유』 『이번 연애는 제발!』 등이 있어요.

그린이 이나래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며 그림을 그려요. 집에서 작업실까지는 2시간 30분이 걸립니다. 너무 오래 걸리나요? 신기하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거리가 좁혀져요. 똑바로 씨도 거꾸로 집에 잘 적응할 거라고 믿습니다. 지금까지 쓰고 그린 책으로는 『탄 빵』 『염소똥 가나다』가 있고, 그린 책으로는 『걸어서 할머니 집』 『위로의 초짜』 『이상한 도서관장의 이상한 도서관』 등이 있어요. eer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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