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다리기

  • 지은이: 조시온 글, 지우 그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

아슬아슬 팽팽한 줄다리기 대결이 펼쳐집니다!

 

누가 봐도 다부진 최강 청군이 이길 것 같다고?

하나가 된다면 너희도 이길 수 있어!

줄을 당겨 승부를 겨루는 ‘줄다리기’. 줄다리기에서 이기려면 서로를 향한 신뢰와 단결이 필요합니다. 한판 붙기도 전에 “어찌 된 게 힘센 애들은 다 저쪽 팀이야” 하면서 섣부른 예측은 그만! 승부는 겨뤄 봐야 아는 법이에요.

『줄다리기』는 엎치락뒤치락 손에 땀을 쥐는 줄다리기 경기를 통해 연대의 중요성, 전술을 이용해 하나 되어 승리하는 쾌감을 전합니다. 『마음안경점』 『앵거게임』을 펴내며 아이들이 튼튼한 마음을 갖도록 응원해 온 조시온 작가의 글과 팽팽히 당겨진 줄, 줄을 꼭 쥔 손만으로도 줄다리기의 박진감을 구현해 낸 지우 작가의 그림이 어우러져 생동감 있게 펼쳐집니다.

줄다리기는 힘보다 기술. 힘의 세기가 중요한 게 아니야!

줄다리기는 운동회에서 빠지지 않는 경기 중 하나입니다. 다 함께 ‘영차! 영차!’ 박자에 맞춰 줄을 당기다 보면 어느새 팀이 단결해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줄다리기』에서는 몸집이 크고 다부져 보이는 청군과 오늘 경기를 위해 밥 두 그릇씩 먹고 단단히 연습해 온 홍군이 모두 세 차례 맞붙습니다. 청군 구성원들을 보고 기에 눌린 홍군은 지레 겁먹습니다. 그동안 연습한 게 헛고생을 한 건 아닌지 하고요. 하지만 승부는 일단 겨뤄 봐야 아는 법! 홍군은 ‘줄다리기는 힘보다 기술’이라는 선생님의 가르침을 잘 기억해 두고 열띤 응원 소리에 힘을 써 보지만 첫 경기에서 아깝게 지고 말아요. 자리를 바꿔 이어진 다음 경기에서는 탕 소리와 함께 웬 벌이 등장합니다. 벌에 놀란 청군은 급격히 흐트러지고, 홍군은 기회를 낚아챕니다. 간격을 맞춰 질서 있게 자리 잡고, 단합하여 줄을 끌어당긴 끝에 결국 승리하지요. 일대일 동점 상황, 진정한 승부는 한발 차이라는 점을 상기하며 마지막 경기가 시작됩니다. 서로 만만치 않다는 걸 보여 주기 위해 두 눈을 부릅뜬 두 팀. 과연 이 팽팽한 줄다리기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끝까지 살아남는 자가 진정 강한 것. 잡은 줄은 끝까지 놓지 말기!

내일을 살아갈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삶의 자세

『줄다리기』는 이기고 지는 승부의 세계를 그리고 있지만 결국은 삶의 자세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함께하는 삶, 문제를 맞닥뜨렸을 때 해결하는 태도, 긍정적인 사고의 힘 등을 은유적으로 묘사하고 있지요.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야. 끝까지 살아남는 자가 진정 강한 거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 잡은 줄은 끝까지 놓지 마.”

“그저 묵묵히 걷는 거야. 지나간 일은 잊고 앞을 향해.”

“빈틈은 아주 사소한 데서 시작해 커지기 마련이지.”

“때론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해야 할 때도 있어. 믿음은 우리를 움직이게 하거든.”

 

만약 일상의 어려움을 겪을 때 『줄다리기』 속 아이들처럼 결과를 받아들여 툭툭 털고 일어선다면, 중간에 포기하지 않는다면, 꼭 이길 거라는 믿음을 지닌다면 언제든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나의 작은 행동이 전체를 무너뜨리기도 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는 이미 경기에서 지고 난 뒤입니다. 책 속 세 판의 줄다리기를 통해서 혼자보다는 여럿이 같은 박자로 힘을 모을 때 원하는 목표에 닿기가 좀 더 수월해짐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 책을 통해 협동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결코 혼자 살 수 없는 개인들이 연대하여 승리를 향해 가는 가슴 뭉클한 울림이 전달되길 바랍니다.

 

엎치락뒤치락 초록색 리본으로 확인하는 승부

『줄다리기』는 책 가운데를 기준으로 삼아, 밧줄 중앙의 리본이 어느 쪽에 있느냐에 따라 아슬아슬한 경기 진행 상황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치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말이에요. 또 줄의 특성을 살린 가로로 긴 그림을 통하여, 줄다리기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글쓴이 조시온

창작이 더 좋은 삶을 이끈다고 믿으며, 흘러가는 삶의 순간을 붙잡아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쓴 책으로는 『마음안경점』 『앵거게임』 『맨발로 축구를 한 날』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지우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유치원엔 네가 가!』 『때』 『나는 한때』가 있고, 그린 책으로는 『내 짝꿍으로 말할 것 같으면,』 『단톡방 귀신』 『방송국에 간 도깨비』 『나는 네가 밉다』 『내 동생 입학 도전기』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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