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어린이책」 다움북클럽 남윤정 편집위원 강력 추천
선사시대 속 여성 인류를 찾아 함께 떠나요
‘왜 선사시대 그림에서는 여성이 잘 보이지 않을까?’ 『모두의 인류 진화사』는 이 질문에서 출발한 지식 그림책이다. 보편적인 인류 진화사를 소개하면서, 숨겨져 있던 선사시대 여성 인류를 끄집어낸다. 글 작가인 마르타 유스토스와 그림 작가인 디에고 로드리게스 로브레도 모두 고고학을 전공했던 학자이다. 저자들은 풍부하고 쉬운 설명으로, 어려워 보이는 인류 진화사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 후반에는 인류 진화사에 이바지한 여성 학자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모두를 위한 진화 역사 그림책”
「오늘의 어린이책」 다움북클럽 남윤정 편집위원 강력 추천!
인류 진화를 배울 때, 사용되는 예시는 대부분 남성의 그림입니다. 주요 포털에서 ‘인류 진화’ 이미지를 검색해 보면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왜 대부분 남성의 그림일까요? 선사시대에는 남성이 훨씬 더 많았던 걸까요? 『모두의 인류 진화사』는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인류 진화사가 본격적으로 연구가 시작됐던 시기에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거의 없었습니다. 대부분 남성 고고학자로 구성돼 연구하다 보니, 연구 결과도 한쪽 성별 중심으로 발표됐던 거지요.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일부 잘못된 오류를 바로잡고, 보이지 않던 선사시대 여성의 이야기를 찾아서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굳이 선사시대 여성을 찾을 필요가 있냐고요? 숨겨져 있던 존재를 찾으면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더 넓게 바라볼 수 있거든요. 평등한 시각으로 인류 진화사를 다시 읽어 볼 기회입니다. 그리고 인류 진화에 기여한 여성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습니다.
인류학자가 평등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인류 진화사
『모두를 위한 인류 진화사』는 선사시대의 숨은 여성을 소개하는 책이지만 여성들만의 이야기는 아니고, 여성들만을 위한 책은 더더욱 아닙니다.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 그리고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이야기를 모두 소개합니다. 여성의 관점에서 인류 진화사를 보자는 것이 아니라 평등한 시각에서 보자는 것입니다. 이 책의 글, 그림 저자 모두 고고학을 전공했습니다. 처음 발견된 인류 조상의 뼈 화석 ‘아르디’부터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파란트로푸스, 네안데르탈인, 호모 사피엔스 등의 선사시대 인류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합니다. 인류의 생활상이나 환경이나 지리적 특징을 세련된 삽화와 함께 설명해 누구나 재미있게 인류 진화사를 배울 수 있습니다. 『모두의 인류 진화사』와 함께 더 넓은 시야로, 쉽고 재미있게 인류 진화사를 살펴보세요.
모두를 위한 진화 역사 그림책. 320만 년 전 열대 초원에 살았던 루시부터 힘의 상징이었던 이집트 여왕 바사까지 원시 여성 인류의 활약상을 볼 수 있어요. 사냥하고, 아이를 돌보고, 동굴 벽화도 그렸던 우리의 여성 조상들. 그들의 모습이 찬란한 색채로 생생하게 살아 숨 쉽니다. 고고학 역사에 발자국을 남긴 여성 학자들의 성과도 기억해 주세요.
-남윤정(「오늘의 어린이책」 다움북클럽 편집위원)
글쓴이 마르타 유스토스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서 고고학을 공부하고, 로비라 이 비르길리 대학교에서 제4기 고고학과 인류 진화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어요. 부르고스 인류 진화 박물관에서 여러 해 동안 교육을 담당했으며, 시에라 데 아타푸에르카 유적지 발굴 작업에 10년 이상 참여했어요. 그 밖에도 많은 고고학적 발굴에 참여했습니다.
그린이 디에고 로드리게스 로브레도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서 고고학을 공부하고 바스크 대학교에서 과학 삽화로 박사 학위를 받았어요. 아타푸에르카 유적지를 비롯해 엘 카스티요, 엘 아브릭 로마니, 토랄바와 암브로나 유적지 등 다양한 고고학적 발굴 작업에 참여했어요. 예술과 과학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선사시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려낸 교육적인 그림들은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옮긴이 김지애
스페인어와 영문학, 예술학을 공부하고 스페인 미술·골동품 학교에서 미술품 평가 및 감정 과정을 수료했어요. 지금은 영어권과 스페인어권의 어린이·청소년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면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외국 도서 추천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옮긴 책으로는 『심장이 연주하는 우리 몸』 『색깔 전쟁』 『친구를 사귀려면』 『넌 내가 안 보이니?』 『씨 없는 수박은 어떻게 심어?』 『안 돼?』 『갈라 행성이 뜨거워지고 있어요!』 외 여러 권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