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발전소

  • 지은이: 무카(조인래)

그림자를 팔고 행운을 얻는다면,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어요?

갑자기 행운을 얻을 기회가 생긴다면 어떨까요? 그림자를 팔고 부자가 될 수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할 건가요? 여기, 세상 끝에 사는 몬스터 모그 씨 이야기를 들어 볼래요? 몬스터 마을과 유령마을 사이의 빵집 주인 몬스터 모그 씨는 어느 날, 놀라운 소식을 들어요. 가난했던 친구가 유령마을 발전소에 그림자를 팔고 부자가 되었다지 뭐예요! 곧 일곱 쌍둥이의 아빠가 될 생각에 걱정이 많아진 모그 씨는 고민 끝에 아이들을 위해 그림자를 팔고 행운을 얻겠다고 결심해요. 그런데, 모그 씨가 그림자를 판 후 이상한 일이 생겨요!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쉽고 빠른 길, 알고 보면 막다른 길일지도 몰라요.

몬스터 모그 씨는 게을러요. 손님들은 모그 씨의 빵집에 왔다가 문이 닫혀 허탕을 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그러던 어느 날, 모그 씨 아내가 일곱 쌍둥이를 임신해요. 모그 씨는 무척 기뻐하는 한편, 아이들이 태어나면 돈이 많이 들 것 같아 걱정돼요. 이제 게으름을 버리고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그런데, 모그 씨에게 놀랍고도 달콤한 소문이 들려와요. 가난한 용접공이었던 옛 친구 아구 씨가 갑자기 부자가 되어서 나타났지 뭐예요. 알고 보니, 몬스터들이 모두 싫어하는 유령마을 발전소에 그림자를 팔고 행운을 얻어 부자가 되었대요! 모그 씨는 아내의 만류에도 아이들을 위해 행운이 꼭 필요하다 우기며 자기 그림자를 팔기로 해요. 드디어 유령마을 발전소에 도착한 모그 씨! 발전소장은 1년간 발전기를 돌리면 그림자를 팔지 않고도 행운을 얻을 수 있대요. 그러나 당장 행운을 얻고 싶은 게으른 모그 씨는 결국 그림자를 빼내겠다고 해요. 쉽고 빠른 길을 택한 것이지요. 그래서 모그 씨는 어떻게 되었냐고요? 물론 부자가 되었지요. 하지만, 그 대가는 혹독했어요. 알고 보니 쉽고 빠른 그 길은 막다른 길이었던 거예요.

 

눈앞의 행운보다 더 소중한 건, 보이지 않아도 늘 곁에 있는 일상 속 행복이에요!

결국, 그림자를 팔고 쉽게 행운을 얻기를 택한 몬스터 모그 씨. 놀랍게도 소문은 진짜였어요! 그림자를 팔고 온 다음 날 모그 씨가 빵집을 열자마자 손님들이 몰려들었고, 일곱 쌍둥이도 건강히 태어났지요. 몬스터 마을 이웃들은 모두 모그 씨가 유령마을 발전소에 그림자를 팔았다고 흉을 보며 수군거렸지만, 행운을 얻고 행복해진 모그 씨는 신경 쓰지 않았어요.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였어요. 일곱 쌍둥이의 그림자도 투명해지기 시작하더니, 어느 날 완전히 사라져 버렸어요. 유치원 친구들은 모그 씨의 아이들에게 너희도 아빠처럼 유령에게 그림자를 팔았느냐며 놀려댔고, 아이들은 모그 씨에게 울며불며 어찌 된 일인지 따져 물었어요. 눈앞의 행운을 얻기 위해 손쉽게 보이지 않는 그림자를 팔아버린 모그 씨는 그제야 후회하기 시작했지요. 모그 씨는 그때 깨달았을 거예요. 갑작스럽게 찾아온 눈앞의 행운보다 일상 속 보이지 않는 행복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말이에요. 이제 모그 씨는 어떻게 했을까요? 궁금한 뒷이야기는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연상케 하는 생동감 넘치는 그림책으로 만나 보아요!

세상 끝에 몬스터와 유령만 사는 곳이 있어요. 어느 날, 몬스터 모그 씨에게 이상한 소문이 들려와요. 유령마을 발전소에 그림자를 팔면 행운을 얻는다나요? 모그 씨는 곧 태어날 일곱 쌍둥이를 위해서 행운이 꼭 필요하다고 우기며 결국 그림자를 팔기로 해요. 과연, 모그 씨는 그림자를 팔고 행운을 얻었을까요?

지은이 무카(조인래)

1970년 겨울에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그림을 좋아해서 많은 낙서를 남겼습니다. 한성대학교에서 역사를 전공했고, 만화 동아리 ‘매나니로’를 만들었습니다. 2000년부터 게임 및 애니메이션 컨셉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서 그림책 작가가 되었습니다. 벨기에 출판사 앨리스 에디션즈에서 『나를 들여보내 줘Ouvre-moi』와 『우물계곡의 개구리Et si le ciel n’etait pas rond?』를 출간했습니다. 『그림자 발전소』는 한국에서 출간하는 첫 그림책입니다.

 

어릴 적 달빛에 비친, 어른처럼 큰 제 그림자를 보며 신기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른이 되고 나서는 더는 그림자를 눈여겨보지 않았어요.

누구에게나, 언제나 있는 것이라고 당연하게 여기기 시작했으니까요.

하지만 어느 날 그 당연한 것이 없어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림자처럼, 보이지 않아도 세상에는 꼭 있어야 하는 것이 있지요.

믿음과 사랑, 우정, 배려 같은 것들이요.

이러한 마음이 있어야 진정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착한 마음이 없다면 많은 돈과 지식, 명예와 같은 가치가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우리에게 있어야 하는 모든 것이 그림자처럼 항상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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