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종을 누르면

  • 원제: The Neighbours
  • 지은이: 에이나트 차르파티
  • 옮긴이: 권지현

층층마다 개성 넘치는 상상 이웃들을 만나러 가요!

아파트 계단을 오르며 층마다 어떤 이웃이 살고 있을지 상상하는 깜찍한 꼬마의 머릿속으로 놀러 오세요. 꼬마는 자기가 살고 있는 7층까지 또박또박 걸어 올라가며 층마다 개성 있게 꾸며진 현관문들을 바라봅니다. 그러고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지요. 문에 자물쇠가 많이 달린 1층에는 이집트 유물이라면 깜빡 죽는 도둑 가족이 살 거라고 생각하고, 문 앞에 바퀴가 놓인 3층에는 곡예사 가족이 살 거라고 생각합니다. 복도에서 식초에 절인 생선 냄새가 풍기는 5층에는 해적이 살 거라고 생각하지요. 1층에서 7층까지 계단을 걸어 올라가는 빨간 머리 꼬마의 기발한 상상력 덕분에 책장마다 웃음이 가득합니다.

 

기발한 상상력과 놀라운 반전

여러 모양의 현관문을 바라보며 문 안의 이웃들을 상상하는 꼬마의 추리력이 똑 소리 나게 기발합니다. 책장을 넘기면 평범한 아파트는 아이의 생각대로 도둑의 아지트였다가 정글이었다가 서커스장이었다가 생일 파티장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이가 7층 꼭대기 자기 집에 이르면 상상을 멈추고 시무룩해집니다. 자기 집은 너무나 소박하고 평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전은 여기에 있습니다. 아이를 지극히 사랑하는 부모님의 참모습을 아이는 아직 모르기 때문입니다.

화려한 색감과 가득한 볼거리로 눈을 뗄 수 없는 그림

이스라엘의 떠오르는 신예 작가 에이나트 차르파티는 7층 아파트를 층마다 화려한 색감으로 눈을 뗄 수 없게끔 그려 냈습니다. 또한 볼거리가 가득하게 화면을 구성해 독자가 장면마다 또 다른 이야기를 다양하게 상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초록 정글 속에서 늘어진 속옷을 입은 채 양말을 깁는 할아버지, 해적과 여자 친구가 살고 있는 물속의 창문 너머로 보이는 문어 다리, 꽃종이와 풍선이 떠다니는 파티장 구석구석에 놓인 반려동물의 간식 등 놓치면 아까운 눈요깃거리가 가득합니다. 또한 주인공 꼬마를 늘 따라다니는 햄스터가 곳곳에 숨어 있어 햄스터를 찾는 재미 또한 맛볼 수 있습니다.

삭막한 공동 주택에서 재밌는 이웃을 그리워하는 풋풋한 감성

옆집에 누가 사는지 모르고 사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이웃’은 점점 생소한 낱말이 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 같은 대규모 공동 주택에 살게 되면서 ‘이웃사촌’이란 낱말이 무색해졌지요. 그렇기에 상상 이웃을 떠올리는 아이의 모습이 전혀 낯설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 바빠서 신경 쓸 틈도 없고, 겉보기에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우리의 이웃들도 알고 보면 모두 상상 이웃들처럼 저마다의 개성과 꿈을 가지고 있을 거예요. 그러니 초인종을 누르고 이웃과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전해 보세요. 상상보다 더욱 재미있는 이웃이 바로 당신 옆집에 살고 있을지 모릅니다.

 

7층 아파트의 맨 위층에 사는 꼬마가 계단을 오르며 각 층에 사는 이웃들은 어떤 모습일까 생각을 합니다. 각 층의 현관문을 보고는 아주 흥미진진하고 놀라운 사람들이 살 거라고 상상해요. 그러면서 정작 자신의 가족은 매우 평범하다고 얘기하고요. 하지만 꼬마의 부모님에게는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답니다.

 

지은이 에이나트 차르파티

이스라엘에서 살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예루살렘에 있는 브살렐 미술 디자인 아카데미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습니다. 일러스트레이션과 그래픽 디자인과 콘플레이크를 가장 좋아하며, 그림 그리는 일이 새로운 친구를 만나거나 새로운 곳을 방문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만들어 낸 인물들을 골똘히 생각하다 보면 그들이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오랫동안 무엇을 수집했는지, 좋아하는 잠옷 무늬가 무엇인지 조금씩 알아 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물들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을 때까지 곁에서 함께한다고 합니다.

옮긴이 권지현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부터 번역가의 꿈을 키웠습니다. 그래서 서울과 파리에서 번역을 전문으로 가르치는 학교에 다녔습니다. 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번역을 하면서, 번역가가 되고 싶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귀여운 조카들을 생각하며 외국 어린이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데 큰 즐거움을 느낀답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 『아나톨의 작은 냄비』, 『어느 날 길에서 작은 선을 주웠어요』, 『레몬트리의 정원』, 『거짓말』 등이 있습니다.

 

2017 어린이출판협회 선정 이달의 어린이책(9월)

2017 하핀카스 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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