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게임 기숙학교 살인사건

  • 원제: KILLER GAME
  • 지은이: 커스티 맥케이
  • 옮긴이: 김지애

코믹한 전통 ‘킬러게임’에서 시작된 삐뚤어진 청소년의 살인 미수

 

명문 기숙학교 학생들은 무엇을 생각하며 어떻게 노는지 섬세하게 그려낸 학원물이다. 전통이라는 미명하게 정해진 킬러가 멤버를 죽이는 시늉을 하는 기막히게 코믹한 방법과 또 범인을 추적해내는 긴장감이 색다르며, 위트와 반전이 고비고비 심장을 쥐락펴락하는 추리소설의 묘미도 갖춘 책이다. 온라인 메신저와 오프라인 전통 게임이 동시에 진행되어 알 듯 모를 듯 끝까지 킬러의 정체를 추리하다가 마지막 퍼즐이 맞추어지는 결말의 짜릿함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어른 세상의 축소판, 기숙 학교

명문 기숙 사립학교, 경쟁과 로맨스와 우정의 복합체. 소위 금수저이거나 유능한 학생과 매우 경력 빵빵한 선생님들이 보호자 역할도 하는 이상적인 학교였던 움프라빌 기숙 학교. 하지만 그곳은 급우가 상사가 되고, 절친이 배신자가 되며 존경하던 선생님이 보호자의 반대 역할을 하는 너무나 혹독한 현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킬러게임이라는 유치한 전통 게임의 형식을 빌려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아이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결국엔 우리 청소년의 현실을 말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청소년기 내면의 민낯이 드러나다

형의 그늘에서 벗어나 그랜드 마스터가 되고 싶은 삐뚤어진 알렉스, 뛰어난 연주 실력을 갖추었으나 언제나 소심한 다니엘, 2인자로 뻐기기를 즐기는 다혈질의 릭, 케이트의 어린시절 친구이자 컴퓨터 천재인 본 등 모두 성장기의 아픔과 가정사를 고스란히 게임에서의 정체성으로 드러내고 있다. 오랫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글을 쓰고 함께 공연을 해온 작가의 관찰과 묘사의 내공이 고스란히 책에 녹아있다.

스릴, 위트, 반전을 갖춘 추리소설

유머와 코믹이 범벅이 된 옛날 게임이 실제 살인 미수 사건으로 변질되면서, 장난이 아니라 목숨을 건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오프라인 전통 게임과 온라인 메신저를 공유하며 한 명씩 길드의 멤버를 죽여 가는 킬러와 있는 힘껏 살아남아 킬러의 정체를 밝혀내려는 케이트와 본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결말까지 긴장감을 내려놓지 못하게 한다.

 

외딴 섬에 있는 기숙학교 움프라빌에서 ‘킬러 게임’은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이다. ‘그랜드 마스터’와 ‘엘더’들의 선택을 받아 게임에 초대받은 소수의 아이들은, 시험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길드’ 멤버가 될 수 있다. 새 멤버가 뽑히고 단 한 명의 킬러가 정해지면 마침내 게임이 시작된다. 킬러는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가장 유치하고 우스꽝스러운 방법으로 멤버들을 한 명씩 죽여야 한다. 케이트는 바라던 대로 길드 멤버가 되었지만 난데없이 학교에 나타난 어린 시절 친구 본 때문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 한다. 게다가 본은 길드 멤버들만을 위한 소셜 네트워크를 제공하겠다며 그랜드 마스터와 엘더들을 설득해서 기어코 길드에 합류한다. 킬러 게임이 시작되었지만 게임은 우스꽝스러운 장난에서 어느새 연이은 살인미수 사건으로 전락하고 케이트가 킬러의 다음 목표물로 지목되자 케이트와 본은 진짜 킬러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를 시작하는데······

 

등장인물 소개

케이트 : 길드 멤버가 되기 전까지는 존재감 없던 평범한 미술 부원

본 : 학교에서 케이트와 다시 만난 어린 시절의 단짝 친구이자 컴퓨터 영재

알렉스 : 킬러게임을 진두지휘하는 야망이 큰 그랜드 마스터

마샤 : 길드의 엘더이자 케이트의 룸메이트로 학교 신문사 편집자로 활동

다니엘 : 케이트를 좋아하는 사회성 제로의 바이올린 영재

마틴 : 알렉스와의 친분을 이용해 게임에서 비밀 임무를 맡은 신입 회원

에밀리 : 알렉스에게 밉보인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는 길드의 신입 회원

릭 : 길드의 핵심 회원이자 알렉스의 단짝 친구로 다혈질의 성격

플린 선생님 : 케이트가 좋아하는 미술 선생님

라실요 선생님 : 해커들을 잡아내는 학교 컴퓨터 선생님

 

 

지은이 커스티 맥케이

커스티 맥케이는 전직 배우로, 어린이들을 위한 연극 대본을 쓰던 중 ‘어린이 책 작가 및 삽화가 협회(SCBWI)’에서 주관한 2008신인 작가 발굴을 위한 공모전에 당선되어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영국에서 태어난 작가는 현재 미국 보스턴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다. 작가의 다른 작품으로는, 십대들을 위한 좀비 코미디물인<Undead>와 <Unfed>가 있다.

옮긴이 김지애

국내 대학에서 스페인어와 예술학을 전공하고, 스페인 미술, 골동품 학교에서 미술품 평가 및 감정과정을 수료했다. 지금은 영어권과 스페인어권의 어린이, 청소년 문학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하얀 거짓말」,「미스 드레이크 위니를 길들이다」,「깜빡하고 수도꼭지 안 잠근 날」,「열네 살, 사춘기가 왔다」,「루비 레드포트 비밀 수첩」,「지금 내가 입고 있는 나라는?」,「트라이앵글 법칙」,「오프라 윈프리 최고의 삶을 말하다」, 「미켈란젤로와 마시는 한 잔의 커피」,「그루초와 마시는 한 잔의 커피」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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