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없는 12일

  • 지은이: 소피 리갈 굴라르
  • 옮긴이: 이정주

부모님 없는 꿈같은 방학, 행운일까? 지옥 같은 전쟁의 시작일까?

부모님이 캄보디아로 부부 여행을 떠난 날, 그때부터 일이 잘못된 게 틀림없어. 우리 집에 오시기로 한 할머니, 할아버지는 깜깜무소식에, 갑자기 생겨난 폭탄 같은 동생들은 진실을 숨기고 부모님 없는 12일을 보내겠다고 멋대로 결정해 버렸어. 부모님 없는 방학이 부럽다고? 꿈같은 자유는 하루 만에 와장창 깨지고 말았어. 그날 우리 집에서 전쟁이 시작됐거든. 내 평화로운 삶을 방해하는 폭탄들을 물리치고 지옥 같은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아이들이 한 번쯤은 꿈꾸는 날, 바로 부모님 없는 날!

부모님이 꿈에 그리던 캄보디아 여행을 간 사이, 아이들을 돌봐 주기로 한 할머니, 할아버지는 일정을 착각해 산티아고 순례길로 떠나 버렸다. 어쩌다 12일 동안 어른 없이 지내게 된 네 아이의 부모님 없이 살아남기 대작전이 펼쳐진다. 엄마가 재혼하기 전까지 외동딸이었던 마들렌과 럭비 선수 출신 디에고 아저씨의 두 아들 트리틸리 형제 그리고 새로 생긴 막냇동생 시드니까지 서로가 여전히 익숙지 않은 네 아이의 일상에서 부모님이 사라진다면? 부모님 없이 12일은 거뜬하다며 자신만만 큰소리친 아이들은 저마다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며 자유를 누린다. 마들렌은 친구를 불러 좋아하는 드라마를 실컷 보고, 남자아이들은 밤샘 게임에 냉장고를 탈탈 털어 군것질하고, 소파를 다 치워놓은 넓은 거실에서 전쟁놀이까지 한다. 하지만 행복한 시간도 잠시, 부모님을 대신해서 해야 할 일이 너무나도 많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장보기, 끼니 챙기기, 청소하기, 빨래하기, 어린 동생 보살피기 등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 할 일이 더 많은 일상에서 아이들의 불만이 점점 커진다. 네 아이는 부모님 없는 12일을 무사히 보낼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 새 가족과 행복한 일상 만들기

어느 날 갑자기 가족이 된 재결합 가정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부모 없는 12일』은 우연히 세 동생과 부모님 없는 12일을 보내게 된 첫째 마들렌의 시선으로 부모님 없는 일상을 풀어나간다. 마들렌은 세 폭탄들 뒤치다꺼리할 바에 차라리 할머니, 할아버지와 산티아고 순례길을 온종일 걷는 게 더 낫겠다며 부모님에게 사실을 숨긴 걸 후회하기도 한다. 하지만 동생들과 12일 동안 한 집에서 생활하며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던 서로에게 귀 기울이고, 서로의 몰랐던 면을 알게 된다. 다른 사람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고 받아들이기로 한 마들렌은 세 동생과 일상을 함께하면서 어느새 마음을 열게 된다. 마지막 나흘 동안에는 하루씩 돌아가며 한 사람이 되어 보기 프로그램으로 상대방이 되어 생각하고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는 법을 배운다. 그렇게 마음의 거리가 가까워진 네 아이는 짧다면 짧은 12일이 끝날 즈음 깨닫게 된다. 부모님이 같지 않아도 가족이 될 수 있다고 말이다.

 

2020 유니세프상을 받은 소피 리갈 굴라르의 신작

아이들과 일상을 공유하며 영감을 얻는 작가 소피 리갈 굴라르는 <도전! 낯선 일상에서 생존하기> 시리즈를 통해 낯선 일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냈다. 당연히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은 것이 사라진 일상에서 무엇을 경험하고 생각할 수 있을까? 인터넷 없는 일상에서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일상으로 이어지는 시리즈는 부모님 없는 일상을 담은 『부모 없는 12일』로 마무리한다. 『쓰레기 없는 쓰레기통이라고?』로 2020 유니세프상을 받은 작가는 『부모 없는 12일』에서 아이들이 부모님 없는 집에서 꿈꾸는 자유와 재결합 가정에서 만난 부모가 다른 아이들이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진정한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선을 갖는 것이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글처럼 ‘낯선 일상에서 생존하기’란 새로운 시선을 갖고 떠나는 진정한 여행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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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없는 12일을 마치며

지은이 소피 리갈 굴라르

늘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요. 일주일의 절반은 선생님이 되어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나머지 절반은 작가가 되어 머릿속으로 아이들을 상상해 내지요. 아이들의 환상에서 영감을 얻어 어른들의 코치 없이 일상을 보내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탄생시켰어요. 지은 책으로 『쓰레기 없는 쓰레기통이라고?』 『인터넷 없이도 말짱히 해가 뜨다니!』 등이 있어요. 『쓰레기 없는 쓰레기통이라고?』로 2020 유니세프상을 받았답니다.

 

옮긴이 이정주

서울여자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불문학을 전공했어요. 지금은 방송과 출판 분야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프랑스 책들을 직접 찾기도 한답니다. 옮긴 책으로 『쓰레기 없는 쓰레기통이라고?』 『내가 개였을 때』 『3일 더 사는 선물』 『진짜 투명인간』 등이 있어요.

 

<도전! 낯선 일상에서 생존하기> 시리즈

당연했던 것이 사라진 일상에서 살아남을 준비됐나요?

인터넷이 사라진다면? 쓰레기통에 쓰레기가 사라진다면? 부모님이 우리 집에서 사라진다면? 당연했던 것이 사라진 일상을 상상해 보아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이 사라진 낯선 일상에서 무엇을 경험하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고, 예상치 못한 일들도 있을 거예요. 낯선 일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한 뼘 더 성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일기를 들여다볼까요? 새로운 시선을 가지면 익숙한 일상도 새로운 여행이 될 거예요.

  1. 인터넷 없이도 말짱히 해가 뜨다니!
  2. 쓰레기 없는 쓰레기통이라고?
  3. 부모 없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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