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가방 안에는

  • 지은이: 이주미 지음

“당신의 가방 안엔 무엇이 들어 있나요?”

사람들의 가방을 구경하며 완성한 개성 관찰 보고서

 

가방을 보면 그 사람이, 그 사람의 하루가 보여요!

유명인들의 ‘What’s in my bag?’이 인기를 끌고, 친구들끼리 가방이나 지갑, 파우치 구경을 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은 어떤 가방을 들고 다니고, 어떤 물건을 넣어 다니는지 늘 호기심이 피어오르곤 합니다. 그렇게 타인의 가방 안을 구경하다 보면 그 사람을 한층 가까이 알고, 각자의 생활 모습도, 개성도 다 다르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어요. 또 손때 묻은 물건의 소중함도 느끼게 되지요.

『당신의 가방 안에는?』에서는 새 가방이 생긴 아이가 빈 가방에 무엇을 넣을지 고민하며 주변 사람의 가방을 관찰하기 시작합니다. 가족, 친구, 이웃, 담임 선생님, 떡볶이 가게 아저씨 등 나이도, 직업도 다 다른 12명의 가방이 소개됩니다. 사람들의 취향에 따라 가지각색의 소지품이 펼쳐져요. 그렇게 다른 이들의 가방을 관찰하면서 가방에는 각자의 하루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주미 작가 특유의 감각적인 색채, 아기자기하고 개성 넘치는 그림체로 구현된 가방 이야기를 함께 들여다봐요.

호기심 어린 눈으로 관찰하는 타인의 가방

다른 사람의 취향과 개성을 이해하는 그림책

우리가 매일 들고 다니는 가방. 가방 안 물건을 보면 그 사람의 관심사, 직업, 성격, 생활상이 자연스레 드러납니다. 『당신의 가방 안에는?』은 주변 사람들의 가방과 그 안을 채운 소지품을 관찰하며 각자의 취향과 개성을 이해하는 그림책입니다. 이 과정에서 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은 다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연스레 나만의 취향까지 찾아갈 수 있게 합니다.

새 가방이 생긴 주인공은 아무것도 없는 가방 안에 무엇을 넣을지 고민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가방을 참고하기로 해요. 말썽꾸러기 동생의 가방 안에는 원아수첩, 애착 인형, 물통 등 유치원에서의 하루가 담겨 있고, 길고양이 간식을 챙기는 따스한 마음도 들어 있습니다. 엄마의 가방 안에는 회사에서의 바쁜 하루가 담겨 있어요. 사원증, 영양제, 태블릿 피시, 텀블러, 여기에 화장품 손가방은 마치 마법 도구처럼 보입니다. 척척박사 담임 선생님의 가방 안은 온통 하트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귀여운 하트 모양 열쇠고리, 안경, 다이어리 등 하트 모양들이 모여서 조잘조잘 사랑 이야기를 나누지요. 호랑이 태권도 사범님의 가방 안에는 건강한 하루가 담겨 있습니다. 닭가슴살, 태권도복, 붙이는 파스가 들어 있는 가운데 젤리, 사탕, 주스처럼 달콤한 간식도 숨어 있어요. 이처럼 겉모습만 봤을 때는 알 수 없는 그 사람이 좋아하는 물건들, 또 필요한 물건들, 그 사람이 보내는 하루가 가방 안에 가득 담겨 있답니다.

 

색다른 가방과 소지품을 하나하나 구경하는 재미

『당신의 가방 안에는?』 속에는 용도에 따라 다 다른 가방이 등장합니다. 외국으로 출장을 떠나는 아빠의 네모난 캐리어, 수영을 즐기는 짝꿍의 돌고래 수영 가방, 이웃 할아버지가 강아지들과 산책할 때 허리에 차는 힙색, 손재주 좋은 누나가 털실로 직접 짜서 만든 가방, 떡볶이 가게 아저씨가 장 본 재료를 쉽게 담아 옮기는 손수레형 장바구니 등 크기도 모양도 가지각색입니다. 이러한 가방과 가방 주인들이 각자의 하루에 집중하는 모습, 그리고 가방 안에 든 깜찍하고, 때로는 예상을 벗어나는 소지품들을 하나하나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 물건들을 나라면 어떻게 사용할지 상상하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여기에 또 다른 즐거움 하나 더! 그림 어딘가에서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각 가방 주인을 관찰하는 주인공을 유심히 찾아보세요.

 

저의 가방 안에는 책 한 권이 들어 있어요.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길에는 가방 안에 책을 넣어요.

너무 일찍 도착하거나 상대가 늦을 때 꺼내 보기 위해서요.

그 시간이 좋아서 조금 더 일찍 나갈 때도 있고, 상대가 늦게 오길 바랄 때도 있어요.

바쁜 일상에서 제가 원하는 여유를 가방 안에 담았어요.

당신의 가방 안 세상에는 무엇을 담고 싶으신가요?

이주미 작가의 말

 

지은이 이주미

대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현재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3년 나미콩쿠르, 2014년 앤서니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2015년 한국안데르센상 출판 미술 부문, 2023년 나미콩쿠르 퍼플아일랜드를 수상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아기가 왔다』 『밥밥밥』 『옳은손 길들이기』 『네가 크면 말이야』 『숲』 등이 있습니다.

타인에 대한 이해와 포용력을 길러 주는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나와 다른 취향을 가진 사람들, 색다른 세계를 관찰하며 더 넓은 시야를 갖고, 따뜻한 눈길로 이 세상과 소통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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