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과 편견이라는 바위는 단 한 번의 기적이 일어났을 때 아니라,
오랜 도전과 실패가 반복됐을 때 뚫린다
<바위를 뚫는 물방울> 시리즈 신작.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완주한 선수, 캐서린 스위처의 이야기다. 캐서린 스위처는 ‘여성은 너무 약해서 마라톤을 뛸 수 없다’라는 사회적 편견에 맞서, 보스턴 마라톤 대회 출전이라는 자신의 꿈에 도전했다.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공식적으로 등록 번호를 달고 뛴, 캐서린 스위처는 첫 여성 완주자로 기록됐다. 이후 그가 달았던 261번은 영구 결번으로 지정될 만큼 그는 보스턴 마라톤 대회의 전설로 남았다. 그의 용감한 도전기를 『겁 없이 달리는 소녀』에서 만나 보자.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라, 모두의 싸움이었던 보스턴 마라톤 대회
캐서린 스위처의 ‘무모한’ 도전기
보스턴 마라톤 대회는 전 세계 주요 마라톤 대회 중 하나예요. 마라톤 선수라면 이 대회에 뛰고 싶어 하죠. 그런데 알고 있나요?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어떤 선수도 261번은 달 수 없어요. 261번은 영원히 단 한 명의 선수에게만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바로 캐서린 스위처예요. 캐서린 스위처는 처음으로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완주한 여성 선수예요. 그 당시까지만 해도 여성은 마라톤을 하기에는 너무 연약한 존재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달리기 하는 여성을 이상하게 바라보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캐서린 스위처의 이웃들처럼요. 캐서린 스위처는 ‘여성은 연약해서 마라톤을 할 수 없다’라는 편견에 맞서 마라톤 대회에 출전했어요. 때로는 스스로를 의심하기도 하고,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에 외롭기도 했죠. 대회 당일에는 대회 관계자의 방해를 받기도 했어요. 하지만 자신이 멈추지 않고 마라톤 코스를 완주한다면, 더 많은 여성이 마라톤 선수를 꿈꿀 수 있다 믿었어요. 캐서린 스위처의 이 ‘무모한’ 도전기는 자신만의 싸움이 아니었어요.
겁 없이 달렸던 소녀들과 겁 없이 달릴 소녀들에게
캐서린 이전에 비공식이지만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완주한 여성이 있었습니다. 바로 바비 깁입니다. 여성 참가가 제한됐던 1966년 이 선수는 참가 번호를 받지 않고 몰래 선수들 틈에 껴서 코스를 달렸어요. 어쩌면 캐서린 스위처의 도전에 바비 깁을 영향을 줬을 거예요. 이렇게 우리는 가지 않은 길을 먼저 달려간 이들 덕분에 용기를 얻어요.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는 여성 선수 비율이 꾸준히 늘었고, 이제 누구도 여성 마라톤 선수가 신기하지 않은 세상이 됐죠. 이제 ‘여성은 할 수 없다’라는 장벽은 여기저기에서 허물어지고 있어요. 『겁 없이 달리는 소녀』는 캐서린 스위처의 이야기를 넘어 겁 없이 도전했던 모든 여성에게 바치는 헌사이며, 지금도 불평등과 차별에 맞서 싸우는 여성들에게 들려주는 응원가입니다.
차별과 편견이라는 바위는 단 한 번의 기적이 일어났을 때 아니라,
오랜 도전과 실패가 반복됐을 때 뚫린다
캐서린은 196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 이후로도 계속해서 마라톤 대회에 출전했어요. 그리고 러닝 클럽을 만들어 전 세계 모든 여성이 걷기와 달리기를 통해 자존감과 활력을 찾도록 돕고 있지요. 그리고 2017년, 그는 자신의 보스턴 마라톤 대회 참가 50주년을 기념하려고 다시 한번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나섰어요. 첫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을 때처럼 많은 이들이 만류했어요. 이제 캐서린은 70대였거든요. 하지만 캐서린은 ‘노인은 마라톤 대회에 뛸 수 없다’는 또 하나의 편견에 맞서 달렸고, 결국 완주에 성공했어요. 그리고 그의 번호인 261번은 영구 결번이 됐지요. 캐서린이 전설적인 인물로 남았던 건, ‘최초’라는 수식어 때문이 아니었어요. 나와 다른 이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오랫동안 노력했고, 수많은 편견에 맞서 끝없이 도전했기 때문이에요. 편견과 차별이라는 커다란 바위는 단 한 번의 기적이 아니라 오랜 도전과 실패를 반복돼야 뚫을 수 있어요. 여러분을 가로막는 편견과 차별이 있다면, 부딪혀 보세요. 언젠가 그 편견과 차별은 반드시 무너질 거예요.
“두려움 없이 끝까지 달려 나간 이야기. 마지막까지 숨 가쁘게 읽히는 전기!”
-커커스 리뷰
“탁월한 서사. 생생한 그림은 이야기에 더 큰 힘을 실었다.”
-퍼블리셔서 위클리
“어린이들은 이 놀라운 인물의 이야기에 빠져들 것이다. 모두가 꼭 만나야 할, 용기와 자신감을 전하는 그림책 전기.”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바위 위로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처럼 끈기 있게 노력해 자신의 꿈을 이루어 낸 여성들의 이야기예요. 자신의 삶을 통해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도전 정신과 새로운 희망을 심어 주는 그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 곁에 있었어요. 그들의 삶과 그들의 삶에서 울려 퍼지는 외침을 우리는 기억해야만 해요.
글쓴이 킴 채피
해마다 지역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고 운영하는 전직 초등학교 교사예요. 보스턴 마라톤 대회 구경도 놓치지 않아요. 지금은 뉴햄프셔에서 가족과 살며 작가와 엄마로서의 삶에 집중하고 있어요.
그린이 엘런 루니
해마다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보며 자랐어요. 일러스트레이터와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어요. 판화가, 콜라주 작가이기도 해요. 지금은 남편과 함께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오카나간 계곡에서 살고 있어요.
옮긴이 권지현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부터 번역가의 꿈을 키웠어요. 그래서 서울과 파리에서 번역을 전문으로 가르치는 학교에 다녔고, 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번역을 하면서 번역가가 되고 싶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 「도전 명탐정 프로젝트」 「보통의 호기심」 「꼬마 중장비 친구들」 「징글 친구」 시리즈와 『내 친구 숫자를 소개합니다』 『우리 집 똥강아지』 『수집가들의 보물』 『미생물 팬클럽』 『벌레 팬클럽』 『버섯 팬클럽』 『아나톨의 작은 냄비』 등이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