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안경점

  • 지은이: 조시온 글, 이소영 그림

진정한 나만의 아름다움을 찾게 도와주는
‘마음안경점’으로 초대합니다.

자신의 결점을 돋보기로 들여다보고 있다면 마음안경점으로 오세요
거울을 볼 때마다 얼굴의 미운 부분만 크게 보이나요? 아무도 모르는 단점에 신경 쓰느라 장점을 볼 새가 없다고요? 그렇다면 여기, 마음안경점에 방문해 보세요. 스스로를 향한 왜곡된 프레임을 벗어던지고 있는 그대로 자신을 받아들이게 도와줍니다.
『마음안경점』은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초등교사 조시온 작가의 글과,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선정 일러스트레이터 이소영 작가의 경쾌하고 세심한 그림이 만난 그림책입니다. 외모 콤플렉스로 자존감 낮은 아이가 마음안경점에서 새 안경을 맞추며 자신을 향한 시선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하는 마음의 안경을 찾아서
자기 외모에 만족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아마 극히 드물 것입니다. 대중 매체에서 보여 주는 정형화된 아름다움에 익숙해져 자신을, 그리고 다른 사람을 평가하곤 합니다. 각자의 개성은 다 다른데도요.
『마음안경점』의 주인공 미나는 짝짝이 입술이 마음에 들지 않아 주변 눈치를 보며 움츠러들곤 합니다. 거울을 보면 입술만 보이고, 친구들이 “입술 왜 그래?”라며 수군거리는 것 같습니다. 안경을 벗으면 거울 속 자신이 희미하게 보이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 눈에도 그렇게 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날 체육 시간에 안경테가 부러진 뒤 새 안경을 맞추러 ‘마음안경점’에 가게 되는데, 범상치 않은 안경사에게 “안경알이 부옇네. 지금까지 구름 낀 세상에서 살았겠는걸?”이라는 이상한 말을 듣습니다.
누구나 미나처럼 자기만의 짝짝이 입술을 하나쯤은 지녔을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면을 유난히 돋보기로 들여다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당장 바꿀 수도 없는 극히 작은 결핍을 끊임없이 들여다보며, 그것만이 자신을 정의하는 전부인 양 치부하고 맙니다. 거슬리는 면에 집중하느라 긍정적인 면은 예사로 흘려보냅니다. 이 책은 자신을 스스로 제한적이고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던 미나가 ‘그대로 안경’을 경험한 뒤, 언제나 자신에게 있었던 고유한 아름다움을 재인식하는 이야기입니다. 내가 어떤 프레임을 지니고 바라보느냐에 따라 같은 대상도 달리 보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거야. 태양은 구름 속에서도 빛나고 있어.”
당신은 당신 그대로 빛나는 존재입니다
미나가 방문한 마음안경점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공간입니다. 벽면을 가득 채운 안경 쓴 얼굴 액자들이 보는 사람을 압도하고, 면지부터 시작해 안경점에 전시된 안경들은 하나도 같은 모양이 없어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 마법 같은 공간에서 미나는 시력 검사를 통해 그동안 자신이 특정 부분만 또렷하게 보고, 그 주변은 흐릿하게 바라봤다는 걸 깨닫습니다.
책 속 마음안경점에서는 표준화된 시력 검사표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크고 작은 다양한 눈 코 입, 자유로운 얼굴형과 체형 들이 시력 검사표에 그려져 있습니다. 이는 저마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존재라는 점을 강조하고, 규격화된 기준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소외시키고 싶지 않다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안경사가 가진 신체의 비밀이 밝혀집니다. 이제 미나의 마음에도 따뜻한 햇볕이 비치기 시작합니다. 거울 속 자신을 향해 찡긋 웃어 보이는 여유가 생깁니다.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거야. 태양은 구름 속에서도 빛나고 있어.”
미나 귓가에 울리는 가사처럼, 자신을 좀 더 따뜻한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세요. 우리는 각자 고유의 빛으로 반짝이는 존재이니까요.

거울을 볼 때마다 짝짝이 입술이 신경 쓰이는 미나. 안경을 벗으면 거울 속 모습이 흐릿하게 보이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 눈에도 자신이 희미하게 보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합니다. 마침 체육 시간에 안경이 부러져 어딘가 신비한 분위기의 낯선 안경점으로 새 안경을 맞추러 갑니다. 그곳에서 미나는 남다른 안경사를 만나 이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게 됩니다.

글쓴이 조시온
초등학교 교사로서 그림책을 매개로 학생들과 삶의 여러 이야기를 나눕니다. 쓴 책으로는 『앵거게임』 『맨발로 축구를 한 날』 『좋아서 읽습니다, 그림책(공저)』이 있으며, 현재 ‘좋아서 하는 그림책 연구회’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린이 이소영
한국과 프랑스에서 그래픽디자인을 공부하고 디자이너로 활동한 후, 현재는 그림책 작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여기, 지금, 함께』 『여름,』 『바람』 『굴뚝 귀신』 『파란 아이 이안』 등이 있습니다. 작가의 어린 시절이 미나와 참 많이 닮았습니다. 다행히 미나는 마음으로 보는 눈을 일찍 갖게 되었기에, 앞으로 당당한 어른으로 성장하길 소망해 봅니다.